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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Dec 06. 2022

유튜브도 한다

유튜버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고 유튜브도 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나는 유튜브도 한다. 《JEMIMAH DAHAM YOHAN》이라는 이름의 가족 콘텐츠 채널이다. 처음 기획은 내 개인 유튜브였다. 에미마는 서브 출연자였고 내가 메인이었는데. 처음 기획은 그랬다. 유튜브 하겠다는데 지지부진하게 보였는지 아내가 네팔의 가족 친구에게 전화를 돌려 구독자 300명 대 채널을 만들었다. 오늘 현재 구독자는 377명이다.


현재 시점에서 네팔인주요 시청자다 보니 영어 타이틀 제목 자막이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영어 쓰는 것을 좋아해서 유튜브 타이틀 제목 자막에 영어를 쓰는 것은 아니다. 나는 영어가 전공이었으면서도 한국인이 꼭 영어를 해야 하나 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에 사로잡혀있던 사람이다. 한국인이 영어를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영어 전공자는 전공을 살려 밥 먹고 살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에미마가 구독자를 발품을 팔아 직접 만들었다. 물론, 에미마가 주변의 인맥 풀을 총동원해 만들 수 있는 구독자 수가 300명 대가 최대치이기는 했다. 에미마 본인이 요리하는 영상을 찍었다. 에미마가 메인 출연자가 되었고, 나는 PD 영상편집자 매니저가 되었다. 아들 요한이가 태어나면서 또 채널의 방향이 달라졌다. 업로드한 동영상이 68개이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 일종의 베타 버전이다.


처음 기획은 내 브런치의 유튜브 동영상 버전이었다. 아내 에미마와 아들 요한이와 함께하는 가족 유튜브가 되면서 브런치에 쓰는 내용을 유튜브 영상화할 수는 없었다. 현재 유튜브 독자는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특정 소수이기 때문에, 한국인뿐 아니라 영어 자막으로 네팔인뿐 아니라 외국인이 잠재적 구독자이기 때문에, 브런치 쓰는 내용을 대본화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예를 들어 《채널 최다함》 같은 제목의 별도의 개인 유튜브를 만들어 볼까 생각을 해 보았다. 잠깐 생각을 해 보았지만 일단 접어놓았다. 유튜브도 하는 작가가 되고 싶은 것이지, 유튜버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누고 싶은 깊은 속내는 글로 하기로 했다. 유튜브는 아내 에미마랑 아들 요한이랑 행복하게 사는 콘텐츠 다루는 채널만 하기로 했다. 일단은 그렇다.


한국어로 촬영하고 타이틀 제목 자막 등 텍스트는 영어로 하기로 했다.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아직도 나의 유튜브는 포맷을 잡지 못한 베타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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