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5일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10개월 동안 12번 떨어지고 13번째 도전이었다. 그리고2년이 지났고, 3년 차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현재 구독자 수는 210명이다. 브런치 작가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몇 개 안 되는 글을 쓰고도, 수백수천의 구독자가 있는 브런치 작가님도 있으니, 적다면 적은 숫자의 구독자 수다.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한 명 한 명 구독자 수가 늘고 있음에서 의미를 찾는다.
구독자 수는 많지 않으나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브런치 대작가님들이 나를 구독하시고 라이킷을 해 주셨다. 대작가님들이 내 브런치를 구독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만 생각했다. 이런 현상이 나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고, 이런 현상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한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읽지도 않고 구독 버튼을 누르고, 읽지도 않고 라이킷 버튼을 눌러, 구독자 수를 늘린다는 의미일 것이다. 설령 그렇다 해도 네이버 블로그나 여타 글쓰기 플랫폼에 비교하면 브런치는 그런 면에서 그나마 순수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내 브런치를 읽든 안 읽든, 나의 브런치를 구독해 주고 라이킷 해주는 것 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분을 찾아가 구독과 라이킷 버튼을 눌러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다만,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브런치 대작가님들이 나를 구독하고, 나를 라이킷 하고, 나에게 댓글을 남기는 것에 대하여, 더 이상 아무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제는 하나하나의 구독자 수와 하나하나의 라이킷 수와 하나하나의 댓글 수가 나에게 평등한 무게의 의미다. 나를 구독하고 라이킷 하고 댓글을 남긴 작가님을 찾아가 나도 구독하고 라이킷 하고 댓글을 남기기도 하지만, 그런 일이 있다면 품앗이가 아니라 전적으로 그 작가님의 글이 좋아서이고 그 작가님에게 관심이 있어서다.
이제 2년 조금 지난 3년 차 브런치 작가로서, 구독자 수 210명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한 명 한 명 조금씩 구독자 수는 늘고 있다. 적은 숫자이지만 이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구독자 수보다 내가 의미를 두고 싶은 것은, 현재 시점에서 발행한 글의 수가 569개이다. 2년 2개월 동안 발행 글 수가 569개는 많이 쓴 것이다.
1년 차 때와 2년 차 때와 한 해의 쓴 글의 수는 비슷할 것이다. 다만 다른 게 있다면, 1년 차 때에는 비슷한 텀으로 꾸준히 썼었고, 2년 차 때는 안 쓸 때는 안 쓰고 쓸 때는 몰아 쓰기도 했던 것 같다.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첫 1년 차 때 목표는 1일 1글이었다. 지금 목표는 글이 나오는 대로 쓰는 것이다. 양도 어느 선을 넘어서면 질을 잡아먹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매일 글을 쓰지 못하더라도 조바심 내지 말고, 글이 순간에 몰아서 나를 찾아오면 글이 오는 대로 써서 발행하기로 했다. 글이 오는 대로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