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위한 삶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하며 살기 위해서는, 먼저 돈이 필요하다. 그게 현실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돈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존엄한 세컨드 라이프를 위해 퍼스트 라이프에 돈 집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나는 퍼스트 라이프가 없다. 스물한 살 조울증에 걸려 근 20년을 방황하며 부모님과 동생의 일을 도우며 살아왔다. 나는 퍼스트 라이프를 건너 띄고 바로 세컨드 라이프로 가야 한다.
존엄한 삶을 위해서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여기의 철학은 거창한 철학이 아닐 것이다. 나만의 인생철학이 필요하다. 내 인생이 세상에 풍파에 흔들리지 않기 위한 나만의 인식틀이 있어야 한다.
나의 퍼스트 라이프는 내가 원치 않게 조울증 인생이었다. 그 시절을 통과하며 내 안에 쌓인 이야기를 기반으로 작가가 되는 것이 나의 세컨드 라이프다. 나는 작가로서 돈을 만질 것이다. '돈을 만지고 싶다' 대신 '돈을 만질 것이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내 의지로 내 인생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나만의 인생철학은, '끝까지 간다.'이다. 인생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목적지를 내 마음의 내비게이션에 찍고 끝까지 가면 된다. 때로 옆 길로 잘못 빠져도 경로를 다시 잡아 끝까지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