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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밤일기 Aug 28. 2016

4. 변했다는 말(1)

네가 변한 걸까, 네가 나를 몰랐던 걸까

지내다 보면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왕왕 있다.


"너 변한 것 같아."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종종 속에서 열불이 난다.

내가 변한 게 아니라 너희가 나를 몰랐던 것이라고.


마냥 착한 것 같은 사람도

억울한 일을 당하면 화가 나기 마련이고,

마냥 퍼줄 것 같은 사람에게도

절대 남에게 주고 싶지 않은 소중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하고 함부로 단정 짓지 말 것.

그것도 나고,

이것도 나다.


애초에 우리 모두는

하나의 성격으로 정의될 수 있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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