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변한 걸까, 네가 나를 몰랐던 걸까
지내다 보면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왕왕 있다.
"너 변한 것 같아."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종종 속에서 열불이 난다.
내가 변한 게 아니라 너희가 나를 몰랐던 것이라고.
마냥 착한 것 같은 사람도
억울한 일을 당하면 화가 나기 마련이고,
마냥 퍼줄 것 같은 사람에게도
절대 남에게 주고 싶지 않은 소중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하고 함부로 단정 짓지 말 것.
그것도 나고,
이것도 나다.
애초에 우리 모두는
하나의 성격으로 정의될 수 있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