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심플 취향

난 취향이랄 것도 나답다는 것조차도 없었다.

by 매실

월간심플 '취향'


10월 월간심플 주제는 '취향'입니다. 할머니 옷만 보면 "네 스타일이야"라고 말하는 걸 인정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책, 영화, 전시, 음악 등을 생각해보고 저를 인터뷰했어요. 저는 빈티지와 책을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소품과 책이 있는 북극 서점을 인터뷰하고, 그리운 인도를 떠올리게 해 준 사직동 그 가게도 인터뷰했어요. 대화를 나눌수록 제 취향을 공감해주는 기분이었어요. 마켓에서 제가 선택한 옷을 팔면서 취향을 공유하고. 좋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까지. 이번 10월 호는 저를 생각할 수 있게 도움을 줬습니다.


전 취향이랄 것도 나답다는 것조차 없었어요. 그럼 넌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항상 친구 말을 잘 들어주고, 잘 맞춰주는 사람이라고 할까요? 그동안 저를 알아가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어요. 덕분에 생각하는 방법을 잊어버렸죠. 어떤 선택을 앞두고 어느 선택이 좋은지 몰랐어요. 관심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묻는다면 그럴지도 몰라요. 그냥 뭐든 그러려니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제 선택이 저를 잃어버리게 만든다는 걸 알아버렸거든요.


이제는 한 가지에 관심 생기면 그 관심을 이어가는 사람이 됐어요. 때로는 폭넓게, 때로는 폭 좁게 집중적으로. 하고 싶은 계기가 생길 때마다 행동으로 옮겼어요. 제가 듣고 있는 이 곡이 왜 좋은지, 읽고 있는 이 책이 왜 좋은지 생각하며 제 관심을 집중적으로 고민했어요. 결국 취향은 자기 목소리를 들어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뭐든 상관없어"가 아닌 "이건 어때?" 라며 의견을 말하다 보면 어느새 본인의 취향을 생길지도 몰라요. 이번 10월호는 지금의 나를 더 나답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적었어요. 더 이상 유행을 따라 하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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