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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티혀니 Jun 16. 2020

우물 안 개구리,  과연 우물 밖은 진짜 세상일까?

계속해서 움직이자.

2018년 2월 2일 바야흐로 전역의 날이 다가왔다.

그동안 참아왔던 나의 꿈을 실천할 차례이다.


전역한 이후로 대학생 다운,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고자 이것저것 정말 많이 시작했다.

소셜벤처창업동아리부터 각종 봉사활동, 그리고 여러 단체 활동들.


활동했던 단톡방만 족히 20개가 넘는다.

처음으로 학교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에 발을 담가본 나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와... 이런 걸 하는 사람도 있구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전하며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데 그것을 사람들이 바뀔 때마다 느꼈다.

우물 밖에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곳 조차 우물 안이였던 것이다.


이것으로부터 내린 결론은 우물 밖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 있는 곳을 우물 밖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도태되고 성장은 멈춘다.


완벽한 사람은 없고, 완벽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끝없는 우물에 좌절하라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뛰쳐나가야만 한다.

우물의 벽을 넘어선 순간의 느껴지는 달콤한 향기를 맡아본 자만이 계속해서 뛰어넘는다. 자신의 한계를.


작년의 내가 그랬고 오늘의 나도 그랬다.

계속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충격의 연속이다.


하나의 일화를 소개하려 한다.


공대생들 사이에서 3년 동안 지냈던 나에게 오랜만에 문화콘텐츠 친구와 같은 조가 되어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 이야기의 주제는 '음악'이었다.


"넌 음악들을 때 무슨 생각해?"

"음.... 그렇게 막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심심할 때 들으면 신나는 거?"


"난, 음악을 들을 때 가슴이 벅차올라. 무대 위에 선 아티스트. 그리고 열광하는 관객들. 무엇이 그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을까?"


"난, 음악 듣는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야. 나의 꿈을 이뤄낼 것만 같거든. 언젠가 내가 직접 기획한 공연에서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하나 되는 순간을 꿈꾸면서 말이야"


지난 1년간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시원하게 떠들어댔던 공대생에겐 충격이 아닐 수가 없었다.

같은 음악을 들어도 다른 생각을 하는구나. 또 한 번 우물 안이라고 느끼는 순간이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너무나 궁금했다. 그가 꿈꾸는 세상은 무엇이고 뭘 이뤄내고 싶은지.



취업준비를 하기 위해서 조금 쉬어가려 했던 난

다시 마음을 고쳐먹었다.


죽는 순간까지 꿈을 가진 세상 모든 사람들과 이야기해보겠다고.

우물 밖이 존재하지 않아도 괜찮다.

우물을 넘는 순간이 나에게 준 행복은 모든 걸 잊게 해 줄 만큼 달콤하니까.


뛰어라. 우물 밖으로. 온 힘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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