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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언 Jan 29. 2020

웹 개발자로 산다는 것

개발자라면 백견이 불여일타

| 어, 이거 안돼요!

Web은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존재이면서 너무나도 깊숙이 자리 잡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늘 24시간 붙어사는 스마트폰부터 스마트 태블릿, PC, 스마트 TV, STB(Set-top box), OTT(Over the top)등 수많은 디바이스에서 Web Browser를 지원하며 chrome, IE, Edge, Firefox, Safari, Whale과 같은 수많은 Web Browser가 존재한다. 그러다 보니 모든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 자주 듣게 되는 소리가 바로 '어, 이거 안돼요'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안 되는 것을 안된다고 이야기할 뿐 '제가 사용하는 디바이스는 무엇이고 브라우저 버전은 무엇이고 어떤 화면에서 어떤 동작을 했을 때 어떻게 안돼요'라고 말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전, 이거 잘 돼요!

고객의 컴플레인을 받고 나면 바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로 테스트를 진행해 본다. 하지만 고객이 말하는 그러한 증상은 비슷하게조차 재현이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여러 3rd party platform들 간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원인을 찾기 어려워진다. 왜, 나에게는 재현이 되지 않는 것 인가? 경험해볼 수 없는 오류의 경험. 이것이 웹 개발자로 살아가기 위해 받아들여야 하는 첫 번째 관문이다.


|  개발 프레임워크라는 빙산의 일각

웹 개발자로 살아온 지 어언 11년이 되어 가는 시점에서 많은 개발 프레임워크를 사용해봤지만 사실상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프레임워크가 훨씬 많다. 마치 수면 위에 둥둥 떠있는 빙산의 일각이 내가 경험한 개발 프레임워크가 아닐까 생각한다. 새로운 개발자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같은 웹 개발자라고 하더라도 너무 먼 곳에서 너무 다르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  두뇌 풀가동

가끔 5년 전 10년 전 추억에 잠기곤 한다. 그때 사용했던 개발 프레임워크는 뭐였지? 그때는 어떻게 개발했었지? 계속 발전하는 디자인 패턴(MVC, MVP, MVVM 등)을 공부해가며 과거의 나를 기억하면 잠시 부끄러움에 잠기곤 한다. 10년 후의 나에게 이러한 부끄러움을 다시 주지 않으려면 결국 계속 학습&경험&실패&개선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 백문이 불여 일견 이듯 개발 쪽에서는 백견이 불여일타란 말이 있다. ‘아 그러한 개발 프레임워크가 있구나, 그런 것 들도 지원해주는구나.’라고 가볍게 넘어가면 결국 내가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되지 않는 것이다. 왜 이러한 개발 프레임워크가 탄생했고,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어떠한 조직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해보고 실제로 타이핑(개발)함으로써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즉, 두뇌는 늘 풀가동되어야 한다. 이것이 웹 개발자로 살아가기 위해 받아들여야 하는 두 번째 관문이다.


|  예측할 수 없는 10년 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개발 쪽에서는 강산뿐만 아니라 세상이 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변하는 세상을 예측하기는 힘들다. 다만 하루하루 경험을 쌓고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준비된 개발자로서 살아가는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한다. GAFA(Google, Apple, Facebook, Amazon)처럼 시장을 흔들 수 없다면, 흔들리는 시장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이 되는 것도 좋은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제든 준비된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웹 개발자로 살아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  기대하는 10년 후

웹 개발자로서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면, 앞으로의 10년 후를 기대해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는 더 큰 기업으로의 이직을 꿈꿀 것이고, 누구는 개발 회사를 설립하여 CEO가 되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현재 '데일리펀딩'에 몸 담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감히 멋진 10년 후를 벌써 기대해본다. P2P펀딩 회사는 아직은 대부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올해 20년 8월부터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분리될 예정이며 관련 법안들도 재정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여러 변화가 있겠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탄탄한 제도권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는 설레기 그지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개발' 그리고 '개발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전반적인 모든 측면에서 사용자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데일리펀딩'의 시스템도 한층 더 개선될 예정이다.

필자가 꿈꾸는 앞으로의 10년은 '데일리펀딩'과 함께 더 크게 성장해 있는 모습이 아닐까.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주어진 현재를 하루하루 소중하게 열심히 보내다 보면 각자가 소망하는 꿈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친다.




글 / Dev&Ops팀  이민우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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