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개발자'로 전향할 때만 해도 CS 지식이라곤 1도 없는 뉴비였는데, 언젠가부터 조금씩 역량을 향상하고 있다. 고무적이다.
간혹 전향했다고 말하면, 왜 굳이 개발자를 택했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솔직히 명확한 이유는 없었다. 막연하게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었고, 어릴 적부터 '창업'을 꿈꾸다 보니 자연스레 IT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 재학 시절, 네이버에서 특정 서비스와 관련된 두번의 서포터즈, 홍보대사 경험을 거치면서 IT 기업의 수평적 문화, 크리에이티브한 오피스 환경, 서비스가 사회에 끼치는 막강한 영향력에 적잖이 매료되었다.
오늘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일상을 보내다 문득 매일 짧게나마 일기를 써야겠다고 다짐하고 나서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니, 그렇게나 많이 방황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과제에 도전했던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 아닌가 싶어 일말의 행복감과 보람을 느낀다.
내일 치를 <부스트 캠프 AI-Tech 2기 2차 코딩 테스트> 준비하다 보니 (딱히 준비한 것도 별로 없지만) 다시 한번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배울 것들은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비전공자인 만큼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냐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대답은 하겠지만, 마음 한구석엔 찝찝함이 번진다.
더 늦기 전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공부를 하고, 지식을 얻고, 다시 그것들을 실무에 적용하여 능력을 최대한 공격적으로 입증하는 것도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열정과 정신적 에너지에도 총량이 있다고 믿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