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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당한스펀지 Apr 08. 2021

혼신을 다하는 분을 처음 뵀다


1.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의 삶을 배우려고 한다. 말처럼 쉽지 않지만, 상대방을 보며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그 바탕엔 어떤 경험들이 있었을지 감히 상상해보곤 한다.

2. 박종윤 대표님의 고결한수업 첫 시간, 짧았던 2시간은 하나의 장면으로 각인됐다. 정말 살면서 처음 본 장면이라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터널에서 눈부신 빛을 본 것처럼 어떤 생각도 안 들고 감히 상상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3. "사력"이란 단어와 함께 수업이 끝났고 길지도 짧지도 않은 숨을 내쉬셨다. 그 숨은 기쁨, 안도, 휴식 따위가 아니었다. 감정이 없는, 혼신의 힘을 다하고 그저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내쉬는 그런 숨이었다. 이 장면을 본 후 모든 생각이 멈췄다.

4. 최선을 다하는 것은 스스로 규정할 수 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난다. 최선을 다한 경험은 있어도 혼신을 다한 적 없었다. 듣기만 했지, 직접 본 적도 없었다. 처음으로 이 장면을 마주하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이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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