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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당한스펀지 Jul 26. 2023

광고, 공급자와 고객의 간격


모든 비즈니스는 대화로 시작된다. 사람들의 고민, 원하는 것, 상황, 목표 등 모두 그 사람만의 언어로 내 세상에 전달된다. 그가 원하는 것을 내가 해줄 수 있을 때 물건을 교환한다면 물물교환, 가치교환을 한다면 금전 거래로 이어지며 비즈니스가 시작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원하는 것을 상품 형태로 교환할 때 시장이 형성된다. 시장의 크기 또한 그걸 원하는 사람과 그걸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정해진다. 원하는 사람이 많다면 시장이 확대되고 수요자가 줄었다면 위축,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면 과열로 표현된다.


지극히 기본적인 경제원리다. 수요와 공급. 기저에는 사람들의 대화가 있다. 원하는 걸 대변하거나 들어줄 수 있는 상품을 얘기한다면 이야깃거리가 된다. '어떤 상품은 이런 이유로 만들어졌대', '어떤 상품은 이게 다르대', '여기 가게 사장님은 글쎄 이혼했는데...' 등. 시장에는 항상 가십거리가 존재하고 공급자는 가십거리를 제대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 만들거나 아니면 그대로인 내용을 맛깔나게 조미하거나.




광고의 소재 또한 마찬가지다. 기능적인 측면, 제품의 디자인 등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클릭도 이뤄지지 않는다. 내가 추구하는 반응은 "응?"이다. 또는 "뭐지?" 물음표로 시작해 클릭까지 이어지는 것. 다양한 예시가 있다. 지금 글 쓰는 브런치만 봐도 첫 화면, 또는 추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이들의 목적은 1차적으로는 클릭이다. 유튜브에서는 어그로로 표현된다.



다음으로는 느낌표가 나와야 한다. 물음표로 만들어진 클릭 후에는 반드시 느낌표가 와야 한다. 어떤 것을 봤을 때 "와!", "오!" 등. 느낌표에도 다양한 감정이 있다. 강한 느낌을 주고 싶을 때, 활기차게 대답할 때, 강하게 부정할 때, 그리고 감탄할 때. 느낌표로 추구하는 반응은 당연히 감탄사다. "멋지다!", "완전 대박인데!" 대부분 남다른 것을 봤을 때 나오는 표현이다. 다른 것들과 디자인적으로 다르다, 기능적으로 다르다, 스토리가 다르다. 제품의 차별화, 서비스의 차별화 '우린 이런 게 다른 것과는 달라요'


물음표와 느낌표를 생각했다면 다시금 처음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은 대화다. 우리가 팔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아닌, 고객이 사고자 하는 마음으로 봐야 한다. 광고 소재나 상세페이지에서 남다름을 표현할 때도 지극히 고객의 언어로 표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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