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한 것 : 말라버린 꽃
일주일 전 선물한 장미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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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하루 질문
몇 시간 후 죽는다고 했을 때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잘 놀다 갑니다"란 답을 적었는데
몇 시간 후 내가 아닌 꽃이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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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생각만 하고 끄적인 것과
직접 현실이 되는 것은 매우 다르다.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몇 시간 후 말라버린 꽃을 보고
바닥에 놓을 때까지 멍했다.
그렇다.
다 똑같다.
이 사실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람뿐인 집에서 지내다 보니 종종 까먹는다.
아무리 망각의 동물이라도
잊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어떤 것이든 공부하면 익힐 수 있듯
오늘의 감정, 이 느낌도 공부할 수 있다.
내일은 다시 꽃을 사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