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당당한스펀지 Apr 14. 2020

꽃이 졌다

일상 중에서

*공부한 것 : 말라버린 꽃

일주일 전 선물한 장미꽃에서



-

어제자 하루 질문


몇 시간 후 죽는다고 했을 때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잘 놀다 갑니다"란 답을 적었는데

몇 시간 후 내가 아닌 꽃이 가셨다.

-


잠시 생각만 하고 끄적인 것과

직접 현실이 되는 것은 매우 다르다.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몇 시간 후 말라버린 꽃을 보고

바닥에 놓을 때까지 멍했다.


그렇다.

다 똑같다.


이 사실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람뿐인 집에서 지내다 보니 종종 까먹는다.


아무리 망각의 동물이라도

잊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어떤 것이든 공부하면 익힐 수 있듯

오늘의 감정, 이 느낌도 공부할 수 있다.


내일은 다시 꽃을 사러 가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언어유희는 효과적인 크리에티브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