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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커피 May 23. 2019

두돌 전 아기의 비행기 여행

두돌 전 아기의 항공권 요금은 저렴하다!

항공권 규정으로는 두돌(24개월) 전까지는 유아 요금이 적용되어 국내선은 무료, 국제선은 10%(성인 정상가 기준) 가격에 탑승이 가능하다. 24개월이 지난 아이는 정식으로 자리 배정이 되는 반면 70%의 요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기왕에 아이가 어릴 때 비행기를 탈 일이 있으면 두돌 전에 다녀오는 편이 훨씬 경제적. 우리 가족도 이 찬스를 쓰기 위해 첫째 아이 17개월 때 한 번, 둘째 아이 18개월 때 또 한 번, 비행기 여행을 다녀왔다.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나며, 빈 좌석에 누워서 가는 첫째 딸 (당시 17개월)

원칙적으로 유아는 자리 배정이 되지 않지만, 항공사에 미리 베시넷을 신청하면 맨 앞 줄에 아기 바구니를 달아주며, 이 바구니는 11kg 미만의 아기만 이용가능하다. (대한항공 기준,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를 수 있음, 일부 저가항공사는 제공 안됨.) 애석하게도 우리 딸들은 첫 해외여행 때 이미 11kg를 한참 넘어있었으므로 이용이 곤란했다. 베시넷을 달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일찌감치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베시넷 이용이 불가하더라도 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 부탁하면 (만석이 아닌 이상) 부모 옆으로 남는 자리를 배정하여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이렇게 남는 자리를 줄 경우에는 유아용 차량 카시트를 들고가 설치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시도해보지 않았다. 아무튼 유아를 위한 카시트와 유모차, 두 가지는 항공사에서 무료로 운반을 해준다. (두 가지 이외의 추가 수하물 규정은 항공사마다 다를 수 있으니 확인 필요) 유모차는 탑승 직전 항공사 직원이 받아서 기내에 보관했다가 내리는 곳 공항에서 돌려주니, 공항에서도 내내 밀고 다니면 된다.

두 번째 해외여행을 떠나는 첫째 딸(41개월), 이제 제법 커서 색칠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기내식은 어떻게? ㅡ 기내식도 저가항공사가 아니라면 미리 항공사에 신청하여 분유, 이유식, 주스 등을 받을 수 있고, 두돌 지난 어린이들도 짜장면 등의 어린이 기내식을 받을 수 있으나, 역시 예약이 필요하므로 항공사에 미리 확인하여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항공사에서 아이의 발달단계나 입맛을 정확히 맞춰준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직접 준비해가는게 마음 편할 수도 있다. 이렇게 유아를 동반한 경우, 유아가 먹거나 마시기 위해 보호자가 반입하는 액체류는 보안검색에서도 허용된다.

뽀로로 영상에 푹 빠져있는 아이들 (41개월, 18개월)

아이를 위한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필수- 제주도나 다른 국내라면 몰라도 외국을 나간다면 아이에게는 꽤 긴 시간을 비행기 안에 꼼짝않고 있어야 하는데, 항공사에 따라 아이들을 위한 기념품 등이 준비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문의해보는게 좋다. 물론 부모가 알아서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준비하는게 최고.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동영상 컨텐츠(뽀로로 ㅋㅋ)나 그림책, 색칠공부책, 기타 장난감을 준비해가면 유용하다.


나는 이제 아이들이 많이 자라서 이런 준비는 거의 필요 없지만, 이 글이 어린 자녀와 여행을 계획하시는 보호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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