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어디까지 가봤니?

일상 디자인 #32 : 어떤 표절

by 디자인 잡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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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1월 02일 연재분,

일상 디자인 #32 : 어떤 표절




"유능한 예술가는 따라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Pablo Ruiz Picasso


일부 디자이너들, 특히 저와 같은 산업디자이너들 중 몇몇은

깔끔하게 감추는 것에 대한 일종의 편집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티슈조차 그냥 못 보고 꼭 덮개를 씌워야 적성이 풀리죠.


얼마 전엔 집에서 쓰던 무인양품 물티슈 케이스를 깨먹는 바람에 모조품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쿠팡에서 산 이 <짭인양품> 케이스는 정품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에 넉넉한 사이즈로

대용량 물티슈도 한번에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짝퉁이니 만큼,

품질이나 마감은 외관의 유사함에 비해선 부족한데요-

(여닫을 때의 갭관리가 안돼서 뻑뻑하다던지..)

조형은 어떻게든 따라 해볼 수 있지만,

소재와 품질에서 오는 무형의 경험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봤을 때 아쉬운 디자인도 만나고,

별 생각 없이 쓰다가, 오래 사용할 수록 감동하는 디자인도 만납니다.


디자이너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점차 다변화되어가고 있는 것은

이러한 무형적 경험에 대한 대중의 감도가 점차 올라가고 있기 떄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께 디자인이란 무엇이고, 그 영역은 어디까지인가요?

우리는 분명 디자인이라는 키워드가 익숙해진 세상을 살고 있지만,

그 정의는 여전히 아름다운 상품에 국한된 <수식어>일 때가 많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디자이너가 고민하고 있을 이 화두는

매일같이 디자인하고, 또 소비하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남깁니다.


디자인 프로세스의 많은 부분이 스크린 위에서 이뤄지는 요즘이지만.

결과물은 현실세계에 걸쳐져 있다는 점 또한 다시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일상 디자인이었습니다.




위 만화는 인스타그램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z2JuDmxiKH/?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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