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만이 능사일까?

일상 디자인 #35 : 어떤 맥락

by 디자인 잡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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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09월 02일 연재분,

일상 디자인 #35 : 어떤 맥락




경주 남산 마애불은 코가 지면의 바위에 닿을 듯
엎어진 상태로 발견돼 '5cm의 기적'으로 불린다.


벌써 꽤 오래된 이야기지요.

쓰러진 남산 마애불을 세워야하느냐, 그냥 쓰러진 채 두어야 하냐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아직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와가 깨지면서 그 가치가 소멸한 것이 아니라 천 년의 미소로 승화되었던 것처럼

쓰러짐으로써 전 세계의 마애불과 차별화된 것이니 당연한 고민일 것입니다.



우리는 바야흐로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술은 단순명쾌하지만, 무미건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를 찾고, 기술에 서사를 부여합니다.


이야기는 우리를 현혹합니다. 같은 기능과 더 싼 가격의 대체가 있더라도

그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가 확고하고 또 공감을 불러일으킬 때, 우리는 이를 기꺼이 소비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자이너들을 <당연함>을 경계해야 합니다.

쓰러진 게 오히려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고와 이를 이야기로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세상은 매 순간 신선하고 흥미로운 일들로 가득해질 것입니다.


일상 디자인이었습니다.




위 만화는 인스타그램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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