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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부 Jul 03. 2018

둔감하게 살지 못하는 그림일기

낯선 이에게도 신뢰받고 신뢰하는 것이 당연한 날이 오기를











































비가 오는 날이면 예민한 성격 탓에 축축 늘어지는 기분은 물론 줄곧 아프곤 한다. 덕분에 그런 날이면 종종 택시를 타곤 하는데 성격도 한 몫 했겠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내가 가보지 않은길은 나를 안전하게 태우고 가시는 기사님 뒤에서 반사적으로 두려움에 떨게 했다.


선행도 달갑게 받지 못하는 세상이라더니, 둔감하게 살기에는 너무 위험한 세상에 살고 있구나.

그저 '이런길도 있구나' 하며 도착할 때 까지

편히 눈 감고 쉬면 좋으련만.


그렇게 몸도 마음도 씁쓸해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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