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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단단 Jan 31. 2024

죽고싶지만 글은 쓰고 싶어

31 조회수의 축복

오늘 아침에 브런치 스토리 알람이 울렸다. 조회수 1000을 돌파했습니다 !


읭..?


문자 그대로 읭.이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휴일에 썼던 글이 에디더픽을 받은 것이다. 그저 구경만 하고 있었던 일인데 당사자가 되어보니 기분이 얼떨떨하다. 뭔가 통계 들어갈때마다 신나고 기묘한 느낌에 자꾸만 보게 된다.


 오늘은 이만 삼천보 걸었는데 다리가 너무 터질 것 같고 근무 첫 타임부터 진상 고객을 너무 많이 만났던 날이라 기분이 무거웠다. 뱉어낼 곳이 없으니 몸만 탈난다. 퇴근하고 여러 감정이 겹쳐서 별안간 이상한 생각이 들뻔했는데 자꾸만 여기서 조회수 보면 글이 쓰고 싶고 희망이 생기려고 한다.


 자꾸 나를 희망고문하는 비현실적인 잠재력을 믿지 말고 현실과 타협하고 싶은데. 자꾸만. 자꾸만 이 에디터 픽이 욕심나고 나도 할수 있다는 생각에 자꾸만 기대를걸게 된다. 글 쓰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된다. 정상인걸까. 떡볶이처럼. 글도 별안간 힘든 순간에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일월 마무리를 하게 됐다. 스펙타클한 일월이었는데 보내게 되서 속이 다 시원하다. 아홉수를 잘라내는 가위가 있다면 사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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