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ily gl grim May 18. 2023

경제적 자유

경제적 자유와 투자

경제적 자유.

아름다운 말이다.

넉넉한 돈은 누구나 갈구하지만 모든 이가 가질 수 없다. 언제나 세상은 충분하지 않아서 일부만이 경제적인 자유를 누린다.


자유라는 말이 붙은 것은 반대로 속박당한 쪽이 기본상태임을 말하기도 한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게 되는 건 어떤 기준일까.

구체적인 액수로 한 50억쯤 있으면 될까?

그냥 매달 300만 원씩 꼬박꼬박 채워지는 월급통장이 좋을까?

어떤 것을 갖던 더. 더. 더를 외치게 된다는 점에서 경제적 자유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가깝다.


 나는 머릿속에 챗바퀴를 만들어 회전시키는 상상을 해본다. 윙~윙 잘 돌리다가 어느 순간 지쳐서 그것을 멈추려 시도하지만 언제나 실패한다. 나에게만 있는 강박인지 이 쓸데없는 짓을 남에게 확인할 수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스스로의 힘으로는 관성을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을 떨치는 방법은 그냥 다른 일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어느새 문득 생각해 보면 챗바퀴는 멈춰져 있다.

바득바득 체득한 경험에 의거해 생긴 관성들이 그냥 나 자체가 돼버리는 탓인듯하다.

(대부분 이런 경우에 외부의 개입으로 관성이 깨진다. 몸이 아프거나 충격적인 일을 겪었거나 하는 등의..)


혼자서 잘도 흐르는 시간을 즐길 여유도 혹은 허비할 배짱도 다 사라진 쳇바퀴형 인간이 되어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잡을 수 없는 밑 빠진 경제적 자유에 손을 뻗고 퀭하니.. 빠르게 공전할 뿐인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글을 쓰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