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탈난다! 장어 먹을 때 꼭 피해야 하는 음식들

장어 효과를 반감시키는 음식

by 데일리한상

무더위에 마음도 몸도 지쳐버리는 한여름. 이런 날이면 유독 장어가 생각난다.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장어 한 점은 그 자체로 여름의 회복제 같달까. 한입 머금으면 고소한 기름이 입 안 가득 퍼지고, 마치 기운이 다시 돌기 시작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렇게 장어는 오랜 시간 여름 보양식의 대표로 사랑받아 왔다. 그런데 말이다, 큰맘 먹고 챙겨 먹은 그 장어가, 함께 곁들인 음식 하나로 인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아쉬운 일일까.


jang-eo2.jpg 복숭아 먹고 속쓰린 모습 / 푸드레시피


가장 먼저 주의할 것은 의외로 흔한 후식, 복숭아다. 시원하게 깎아 놓은 복숭아는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지만, 장어와는 절대 함께하면 안 되는 음식이다.


장어는 지방이 풍부해 소화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숭아에 들어 있는 유기산은 위산을 자극해 소화를 더디게 하거나 속을 쓰리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복숭아의 섬유질이 장어의 기름과 만나면 장운동에 부담을 주어 배탈까지 유발할 수 있으니, 식후 과일로는 잠시 미뤄두는 것이 좋다.


jang-eo3.jpg 고기 굽는 모습 / 푸드레시피


또 하나 피해야 할 조합은 삼겹살. 장어와 삼겹살을 함께 굽는 장면은 보기엔 풍성하지만, 사실 몸엔 과한 부담이다.


기름에 기름이 더해지면 소화 기관은 과부하에 걸리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올라가며 몸은 오히려 더 지치기 쉽다. 입가심으로 마시는 녹차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jang-eo4.jpg 장어와 어울리지 않는 녹차 / 푸드레시피


녹차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은 장어의 귀한 단백질과 철분을 방해하는 성분. 흡수되지 못한 영양소는 그대로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만약 녹차를 꼭 마시고 싶다면, 최소한 식후 한 시간은 텀을 두는 것이 좋다.


jang-eo5.jpg 장어에 올린 생강 / 푸드레시피


그렇다면 장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무엇일까? 바로 생강이다. 장어 전문점에서 생강채가 빠지지 않는 이유가 다 있다.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장어의 기름진 맛을 중화시켜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고, 따뜻한 성질은 소화를 촉진시켜 지방 흡수를 돕는다.


거기에 강력한 살균 작용까지 있어, 여름철 혹시 모를 식중독 위험도 줄여준다. 나는 장어를 먹을 때마다 생강 한 조각을 곁들여 먹는 것이, 그 자체로 ‘완성’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보양식은 단지 영양이 풍부하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먹느냐, 무엇과 함께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올여름 장어 한 점에 생강 한 조각을 곁들이고, 복숭아와 녹차는 살짝 미뤄두자. 그 작은 배려가, 몸과 마음을 지켜주는 가장 현명한 여름 식탁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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