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완성하는 초간단 쫀득쿠키
어느 날, 괜히 달달한 게 당기는 오후가 있다. 커피 한 잔 옆에 놓을 작고 쫀득한 디저트가 그리운 날. 그렇다고 오븐을 예열하고 반죽을 하고 싶진 않을 때, 전자레인지 하나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면?
오늘 소개할 ‘쫀득쿠키’는 바로 그런 순간에 어울리는 간식이다. 자취생의 부엌에서도, 아이와 함께하는 주말 오후에도,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요즘 SNS에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준비는 참 단출하다. 버터, 마시멜로, 그리고 바삭한 식감을 더해줄 시리얼이나 과자만 있으면 된다. 먼저 버터 15g을 넉넉한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돌려 부드럽게 녹여준다.
이어 마시멜로 125g을 넣고 버터와 잘 섞은 뒤, 전자레인지에 50초 정도 더 돌린다. 마시멜로가 부풀어 오르면 꺼내서 숟가락으로 한 번 저어준다.
이때 그릇은 충분히 큰 것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마시멜로는 열을 가하면 순식간에 커지기 때문이다.
마시멜로가 잘 녹아 부드러워졌다면, 이제 그 안에 시리얼이나 과자를 3~4줌 넣고 빠르게 섞어준다. 이때의 조합은 취향껏 즐기면 된다.
콘푸레이크처럼 가벼운 시리얼도 좋고, 오레오나 뻥튀기, 감자칩 같은 조금 더 개성 있는 재료들도 재미있는 조화를 만들어낸다. 가끔은 치토스를 넣어 매콤달콤한 버전으로 만들어보기도 한다.
여기에 견과류를 한 줌 더하면 씹는 맛이 살아나고, 탈지분유를 2큰술 넣으면 한층 더 고소해진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선택일 뿐, 마시멜로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맛있다.
혼합물이 고르게 섞이면 종이호일을 깐 쟁반 위에 덜어내고 원하는 두께로 눌러 펼친다. 손바닥이나 주걱을 이용해 표면을 매끈하게 정리해주면, 나중에 잘라낼 때도 훨씬 깔끔하다.
마지막으로 시리얼 몇 알을 위에 얹어 장식하면, 마치 전문 디저트샵의 간식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제 굳히는 시간이다. 냉동실에 약 3시간 넣어두면 단단하게 굳는데, 이후에는 냉장 보관이 더 좋다. 먹기 10분 전에 꺼내두면 말랑쫀득한 식감이 되살아나고, 바로 냉동 상태로 먹으면 바삭한 느낌도 괜찮다.
어떤 질감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보관 방식을 달리해보는 것도 이 쫀득쿠키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사실 마시멜로는 설탕과 젤라틴, 물엿이 섞인 작은 사치 같은 재료다. 열을 가하면 부풀어 오르고, 식으면 다시 쫀득해지는 이 단순한 성질 덕분에 수많은 디저트에서 활약한다.
물론 열량은 꽤 높지만, 그 단맛이 필요한 날엔 눈 감아줄 만한 매력이 있다.
전자레인지 하나면 충분한 이 쫀득쿠키, 손재주가 없어도 괜찮고, 시간 여유가 없어도 문제없다. 잠깐의 단맛이 하루를 다르게 만들어줄 수 있으니, 오늘은 주방에서 작은 달콤함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