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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쁠 희 Apr 01. 2021

돈을 왜버는 걸까?

아등바등 돈을 버는 이유


3주 전에 '기록의 쓸모'를 쓰신 이승희 님의 유튜브 채널 "이승희의 영감 노트" 영상이 업로드됐다.

우리는 왜 돈을 버는가. 이승희의 영감노트 EP4 - YouTube



우리는 왜 돈을 버는가 


요즘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들이 바로 월 천만 원, 부업, n잡 그리고 수입 파이프라인 와 같이 '어떻게 돈을 더 벌까'에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요즘 같은 최저 금리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더 벌기에 대한 고민은 필수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승희 님이 우리에게 던진 저 질문은 너무나 신선했다. 

한 번이라도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 적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해야 하니깐'라는 대답을 하지도 모른다. 나 또한 그러했다. 근데 조금 더 확실하게 이 질문에 답을 할수록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1. 돈에 쫓기고 싶지 않아서

대학을 졸업하고 11개월이나 걸려 갖게 된 나의 첫 직업은 백화점에서 여성 의류를 판매하는 세일즈였다. 최저 시급을 받았으나, 파는 금액의 2.5%가 커미션으로 지급되었는데, 매달 달라지고, 예측할 수 없는 수입이 항상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학생 때는 부모님께서 넉넉하게 용돈을 주셨는 데다가, 팁이 짭짤했던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었기에 한 번도 돈에 쪼들린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처음 사회에 나와서 내가 벌어 쓰는 돈에 굉장한 초라함을 느꼈다. 첫 월급을 받자마자 부모님의 돈을 호기롭게 거절했지만, 비싼 월세 및 생활비까지 소소하게 벌리는 금액으로 해결하려니 굉장히 힘들어졌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친구들이랑 만나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밥을 먹는 것까지 약속이 시간으로 환산이 됐다. 그것이 큰 부담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나는 발목이 아작이 났고, 병원에서도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쉴 수 없었다. 절뚝거리면서도 나는 일을 해야 했고, 그게 너무나 비참했다. 그것을 한번 경험하고 나서 나는 절대 돈에 쫓기는 삶을 살지 않겠노라 다짐했다.


2. 베풀 때 인색해지고 싶지 않아서

난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 무언가를 받고, 상대방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 내가 또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은데, 한창 돈이 없을 때 나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려고 할 때 내가 사주고 싶은 것이 있어도 그때마다 내 예산을 조정하면서 '밥을 굶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너무나 싫었다. 그러다가 결국은 내가 주고 싶은 것이나,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주지 못하고, 금액에 따라 조정해야 하는 것에 소히 말하는 현타를 느꼈다. 누군가에게 베풀 때 돈돈 거리고 싶지 않았고, 그때 내가 경제적으로 조금 더 안정적이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그렇기에 나는 완벽한 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것을 얻으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법. 그렇기에 자신이 하는 일에 100% 만족하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어떤 일을 즐거워할수록, 그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한 사람이 받게 되는 스트레스나 자괴감은, 일을 불만족스럽게 하고 있는 사람보다 크다. 


하지만, 목표가 확고하고 선명하다면 그에 다가가기 위해 엎치락뒤치락하더라도 꾸준하게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이러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가 돈을 버는 이유를 조금 더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도록 다들 고민해보았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왜 돈을 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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