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두렵지 않은 이유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참 많다.
유튜브만 봐도, 월에 천만원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어떻게든 아득바득 살아남았다고 생각했던 나의 월급은 그 앞에서 너무나 초라해진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좌절만 하지는 않았다. '나도 무엇이든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열심히 꾸준하게 무언가를 해왔지만, 뚜렷한 성장이 없으니 답답함만 커져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멈추겠지만, 나는 또 새로운 걸 시도한다.
누군가는 나를 보며 '참 비효율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결정은 언제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내려져왔다. 누군가 '내가 해봤는데, 이거 안돼'라는 내게 말해도 나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오히려 그런 말을 들으면 '그래? 한번 해보지 뭐' 라는 태도로 일관하다가 진짜 실패하기도 하는데, 그 때도 ' 진짜네?! 안 되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 실패가 내 인생에 큰 부분을 바꾸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모든 실패가 또 다른 기회를 만들었고, 내게 새로운 배움을 주었기에 나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자기 합리화라면 자기 합리화지만, 나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클리셰를 맹신한다. 분명 좋은 밑거름이 되어주었으리라.
어릴 때는 누구나 무모하다. 누군가는 무식한 행동이라 말하지만, 나는 그것이 무지가 아니라, 용기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참 용기가 없어지고, 두려운 것들만 늘어난다. 1,2년만 지나도 별 것도 아니었는데 싶지만, 그 때 당시에는 너무나도 별 것인 일들이다. 그래서 무언가 잃을 것이 두려워, 실패할까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대부분의 후회가 해보지 않았던 일들로 부터 온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가 가장 무서워 해야 할 것은 '조금이라도 어릴 때 이런거 해볼걸' 이라는 후회가 아닐까 싶다. 고작 우리가 도전 하지 않았던 이유가 타이밍이나 시간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면, 그것만큼 후회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잠을 조금 덜 자더라도 나는 보이지 않는 도전을 또 하고, 기꺼이 실패를 받아드리려고 한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어준 노래가 있는데, 바로 아이유님의 정규 앨범 수록곡 '어푸'이다.
멜로디에 속아 귀여운 노래인 줄 알았는데, 나를 비웃던 누군가들에게 보내는 매운 메세지들이 들어가 있다. 듣다보면 속이 시원해진다. 꼭 한번 들어보시길 뭔가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헤일과 함께 사라질 타이밍 그건 내가 골라' '무슨 소리 겁이 나기는 재밌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