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없는 신입이 회사 밖에서경력 쌓는법
취준생의 가장 큰 고민: 기회가 없는데 경력은 어디서 쌓아?
취업 준비를 하던 당시 나는 굉장히 많은 후회를 했다. 이 정도 스펙이면 괜찮지 않나 라고 생각했지만, 한국에서 방학 때 잠시 쌓았던 인턴 경험들은 캐나다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내가 이 시장에서 얼마나 스킬이 있는 사람인가를 증명할 수 있는 경력이 아니었다. '경력 없는 신입' 그게 나였다.
근데 취직 준비 기간 동안 몇 번이나 이런저런 사이트들을 둘러봐도 신입 또는 심지어는 인턴 포지션 공고들에 'minimum 1-2 years of work experience preferred'(최소 1-2년 경력 선호)라고 적혀있었다.
이제 대학을 졸업한 내가 어떤 경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었어야 하는 건지.
학위를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 내가 잘못된 방법으로 취직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당시의 그 절박함이 내 눈을 많이 가리고 있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준비 방법이 틀렸다. 대학을 다니면서 경력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면, 그 외의 것들로 분명 채울 수 있다.
1. 무료 자격증 공부
생각보다 온라인이 무료로 자격증 공부를 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마케터이니 그쪽 위주로 이야기해보자면 Google Analytics IQ Certification이나 Google Ads Certification처럼 광고 캠페인 쪽에서 자주 사용되는 툴에 대한 자격증도 있고, Hootsuite, HubSpot과 같은 사이트에서 취득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그 위에도 LinkedIn에서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커리어 발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Coursera, edX, Udacity에도 돈을 0원 지불하고 받을 수 있는 수업들이 많다.
2. 포트폴리오 만들기
예체능 공부를 해본 사람들은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콘셉트에 익숙할지 모르나, 다른 전공생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대체 뭘 넣어야 할지도 모호하고. 하지만 취직을 준비할 때 Resume(이력서), Cover letter(자기소개서) 외에도 포함시키면 좋은 것이 바로 포트폴리오다. 잘 만들어진 웹 문서 하나가 엄청난 기회를 몰고올 수 있다.
3. 스킬 발전시키기
소프트 스킬을 발전시킬 경험들은 많지만, 혹시 나의 취직이 늦어지고 있다면 나의 hard skill이 부족한지는 않은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지원을 하는 동안 공고를 잘 살펴보자. 보다 보면 requirement섹션에 어떤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그 부분을 온라인 사이트들을 통해서 배워보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Udemy라는 사이트가 비싼 강의들을 자주 80%~90%까지도 할인 진행하고 있어서 잘 이용하고 있다.
4. 봉사 활동
어떤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취준 기간에도 무언가를 계속하면서 자기 발전을 하고, 리더십과 팀워크 등을 겸비한 사람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증거가 된다. 해외는 은근히 이런 외부 활동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돈을 받지 않더라도 어떤 커뮤니티에 속해서 일을 해보는 것은 아주 좋다. 나중에 recommendation letter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도움을 청할 수 있다.
5. 콘텐츠 만들기
나만의 콘텐츠를 쌓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나만의 콘텐츠가 확실하고 기획력이 좋은 사람들은 이미 플랫폼에서 그들의 가치가 드러난다. 생각지 못한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 가장 좋은 예시로는 배달의 민족의 마케터셨던 숭님이 있는데, 이 분은 입사 전 배민의 열열한 팬이었다고 한다. 정말 팬심에 불타올라 네이버 블로그에 배민에 대한 글을 열심히 기재했는데, 회사 사람들이 점점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게 기회가 되어 숭님은 배달의 민족 마케터가 되셨다. 잘 키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은 이제 누군가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가 된다.
그러니 나만의 전문성 또는 덕후 기질을 온라인에 불살라 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