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에 대한 질문
내게 어떤 감정을 불러오는 좋은 글을 읽을 때마다 내 글을 쓰고 싶고, 그 글들을 모아 하나의 전시회를 하고 싶다.
등단을 해야만 글에 대한 결과를 낼 수 있던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글을 전시할 수 있는 수단이 참 많다. 독립출판으로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출간을 할 수도 있고, 블로그나 브런치 같은 플랫폼에 글을 올릴 수도 있다. 그런데 왜 하필 책이어야만 할까?
책을 내고 싶긴 하지만 이 답변을 명쾌하게 내릴 수가 없다. 이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할 수 있을 때 출간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 못하면 안 할 거라는 말이다. 그래서 책을 출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은 왜 글을 쓰는지, 그 글들을 묶어 책으로 만들고 싶은지.
+)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글만 보고 싶은데, 간혹 서로이웃 요청을 받는다. '우리 서로이웃해요~' 같은 성의 없는 글부터 '당신의 어떠어떠한 글을 보고 서로이웃을 신청하게 되었다'라든지,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요~' 하는 조금 성의 있는 척을 한 글과 함께.
전자는 지인이 아니라면 무시하는 편이고, 후자는 블로그의 성격을 보고 정한다. 광고성 블로그는 당연히 입뺀이고요. 일상 블로그도 내가 생판 모르는 사람 글을 왜 봐야 하는지 설득이 되지 않으면 요청을 받지 않는다. 내가 님 글을 왜 봐야 하죠?.. 내 글을 보고 싶으면 이웃 신청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