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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솔 Apr 07. 2016

돌다리를 두드리는 과정

늘 불안하고, 또 불안하다.

2015.07.28


나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누군가 나한테 "너는 뭘 하고 싶니?"하고 물으면 늘 모른다고만 해왔다.

어쩌면 인생에서 큰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는 모른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을 때가 와버렸는데,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사실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할 거라는 건 알지만.. 알기에 더 결정하기 힘든 것 같다.


2015.07.29


내 꿈은 누구보다 잘 사는 것.

단지 물질적인 면에서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낄 줄 알고 어떤 방식으로든 누군가 나로 인해 긍정적으로 변해갔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나는 지금 뭘 해야만 하는 거지?

늘 고민하지만 해답은 찾지 못한 채 밤은 깊어가고 아침은 밝아오고.


2015.07.29


사랑을 해보지 못했기에 부를 수 있는 사람의 노래가 있고 살아보지 못했기에 부러워할 삶이 있다.

겪어보지 못한 것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도 모두 나의 일부이며, 그것이 나의 가치이다.


2015.08.03


예전에 쓴 글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그때 하던 고민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하루를 신나게 보내고서도 잠들기 직전에는 또 똑같은 고민들을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된다고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라고들 하지만, 이 시간들이 나에게는 고민 자체이다.


2015.08.13


뭐라도 적어보려다가 말고, 적어보려다가 말아버리고.

그렇게 공중에 붕 떠버린 내 마음은 누가 잡아주나.


2015.09.09


내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드라마처럼 짠-하고 나타나 주었으면 좋겠다.

나랑 재밌는 거 보러 가자고 내 손을 이끌고 어디든 가주면, 어디든 따라갈 수 있는데.

내 욕심이겠지.


2015.11.02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는 못해도 누군가에게는 작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실 이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싶다는 말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되는대로 살자. 하기도 하고, 아니 열심히 살자 하고 다짐하기도 한다.

즐거우면 됐지 싶다가도 마냥 즐겁지만은 않고, 늘 즐겁기만 할 수는 없을까 하는 답이 정해져 있는 뻔한 결론의 고민도 하고. 뭐 이런저런.

뭐가 맞는지 모르겠는 고민만 하고

뭐, 사실 계속 모르고 살고 싶기도 하고.


2015.12.04


음식에서 여러 가지 맛이 나면 그게 진짜 맛있는 음식이래요.

우리 인생도 그런 것 같아요. 늘 달콤 쌉싸름하네요.


사랑도, 여행도, 사소한 모든 일상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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