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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May 30. 2022

향수[鄕愁]의 위로

하늘의 푸른 강

방랑의 흰 구름이여


바람의 골짜기

길 잃은 나그네여


쓸쓸하게 타오르는

마음 하나 머무를 곳 없는

세상을 내려다보며


여리고 지친 날갯짓으로

스스로의 창공을 서성인다


어느 때까지 일까

푸른 창공 위 침묵의 노래


바람을 등에 업고

하염없이 날아


어린 시절 따스했던

고향 하늘에 닿


꾸벅꾸벅

평화롭게 졸던

하늘 아래


끊임없이 풍겨 오는

짙은 향수의 고운 위로


살며시 내려앉는

지친 삶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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