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밤은
어느 때까지인가
세상의 힘듦이 바닥을 칠수록
내 영혼의 지푸라기는
더 굵고 튼튼한 밧줄이 된다
분명 가을에 몰아치는 태풍처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쓸어 갔지만
영혼의 밤을 지나는 발걸음은
아름다운 꽃길을 걷는다
말씀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기도의 향기가 피어오른다
나의 부르짖음에 흔들리던
당신의 등불이 나를 위해
기꺼이 불을 밝힌다
세상의 밤은 여전히 어둡지만
내 영혼의 밤은 이제
당신의 언약의 말씀으로
새벽 미명을 불러온다
나의 십자가의 길에
향기가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