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열고
30분의 시간이 들어간다
네모칸 안에 빽빽하게 서있는 사람들 속에
나의 시간은 브런치로 향하고
휴대폰을 들 수 있는 여유가 생길 때
나의 여백을 채워 나가기 시작한다
참 아이러니 하다
예쁜 꽃도 없다
푸른 바다도 없다
산과 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동안 나에게 시를 주었던 것들이
보이지 않아도
이 복잡한 곳에서 잠시 잠깐의 이 시간.
나를 쓰게 하는 이 짧은 순간들
잠재되어 있던 또 다른 생각을 깨우는
이 순간들이 나는 신선하게 느껴진다
놓치고 싶지 않아 재빠르게 써 내려가지만
30분의 시간은 어느새 끝나버리고
네모난 작은 공간에서 나와
나는 다시 일상을 향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