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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재미 Jun 24. 2024

브랜드는 어떻게 브랜드로 살아남는가?

1.  ‘한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여정을 떠나는 것.’
브랜드 디렉터이자 매거진 『B』개발진인 김명수 대표는 브랜드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2. 여기서 ‘한 사람’은 브랜드의 시작인 창업자,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창업자가 내리는 무수한 ‘결정’을 말합니다. ‘오랜 여정’은 그 결정들이 쌓이는 ‘시간’을 뜻하고요.


3. 브랜드는 한 사람의 꿈, 때론 고결하고 야심 가득한 꿈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브랜드를 지속하는 일은 그리 우아하지만은 않습니다. 실적, 재고, 유통, 법무… 결국 꿈은 사업이 돼요.


4. 꿈과 사업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 이를테면 '매출도 중요하지만 아무 하고나 협업할 순 없어’, ‘이번엔 수익이 그리 남지 않겠지만 우리의 철학을 알릴 기회야’와 같은 무수한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쌓여서 브랜드가 만들어집니다.


5. 그래서 그는 브랜딩을 '창업자가 전하고자 하는 감각과 돈을 벌기 위한 일 사이에서 내리는 무수한 결정이 쌓여 궤적을 만들어 가는 여정'이라고 설명하죠.


6. 매거진 『B』의 ‘B’가, ‘브랜드 Brand’와 함께 ‘밸런스 Balance’ 균형이란 뜻을 가지는 이유입니다.

원문 바로가기

https://www.longblack.co/note/1066

https://www.longblack.co/note/1073


7. ‘한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여정을 떠나는 것.’
여기서 말한 브랜드의 정의는 (비단 기업뿐 아니라) 나의 삶에서도 적용되는 문구 같다.

 

8. '왜 일하는가?' 묻는다면 1차적으로는 '나를 지키는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답하겠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나의 일을 통해 다른 이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


9. 먹고살기 위해 일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꿈이나 전하고자 하는 관점을 현실화하기 위한 결정들을 꾸준히 실행에 옮기는 것.


10. 그렇게 돈과 꿈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민하고 수고한 시간들이 쌓이면, '나'라는 사람도 하나의 브랜드로서 대체불가한 쓸모를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  


11.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글을 읽고 글을 쓴다. 내 글이 한 사람에게라도 닿아서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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