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의 재테크, 단종된 프리미엄 레고 10
레고 재테크, 일명 '레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희소성이 높은 한정판 제품이거나 단종된 레고 제품은 신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 본래는 기존 마니아층 일부가 가격이 오르면 갖고 있던 제품을 팔아 다시 자기가 갖고 싶은 제품을 구매하는 형식으로 활동하다가 시장이 형성됐는데, 현재는 그 판 자체가 커진 것이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라 소장가치가 있는 수집품이라는 인식이 레고에 대한 수요와 재테크로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현재, 레테크를 대표하는 제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 10가지를 소개한다.
타지마할 10189는 지난 2008년 39만 9,000원에 발매되었는데, 현재 새 상품의 경우 300만 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총 5,922개의 브릭으로 출시 당시 레고 제품 중 가장 많은 브릭 수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완성 후 가로 52cm, 높이 43cm의 사이즈로 꽤 큰 크기를 자랑한다.
레고 제품 중 매우 큰 크기로 유명한 에펠탑 10181은 완성 시 가로 50cm, 높이 108cm의 사이즈를 자랑한다. 2007년에 출시된 이 제품은 단종되어 한때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었었지만, 최근에는 중국산 카피 제품이 남발하면서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 3428개의 브릭 수와 큰 크기로 꽤 많은 시간과 전시할 공간을 모두 다 준비한 뒤에 조립을 시작하는 게 좋다.
그린그로서 10185는 말 그대로 청과물 가게를 모델로 만들어진 레고 제품으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색감, 그리고 빼어난 디테일로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다. 2352피스, 높이 35cm, 폭 25cm이며 출시 당시에는 10만 원대였으나 현재는 1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마켓스트리트, 카페코너와 함께 깡패 3총사로 불린다.
마켓스트리트는 2007년 해외에서 발매되었으며 카페코너 10182와 함께 만 번대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유행시킨 모델 중 하나이다. 브릭 수는 1248개이며, 가로 및 세로 길이는 25.5cm, 높이는 33cm이다. 발매가 대비 프리미엄이 매우 큰 제품으로도 유명한 마켓스트리트는 현재 2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복제품도 70~80만 원대에 달한다.
현재 3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카페코너 10182는 2007년에 16만 원으로 출시되었으며, 그린그로서, 마켓스트리트로 대표되는 모듈러 제품군의 첫 출발을 알린 제품이다. 폭 25.4cm, 높이 36cm이며, 2056개의 브릭을 자랑한다. 총 4층 건물로 이루어진 건물을 표현했으며, 코너엔 이름 그대로 카페 문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2009년에 출시된 회전목마 10196은 30만 원대에 출시되었으나 현재 단종되어 구하기도 어렵고, 구하더라도 300만 원을 훨씬 넘는 비용이 있어야 수중에 넣을 수 있는 제품이다. 3263개의 브릭 수, 39x39x33.5cm의 사이즈를 자랑하는 이 제품에는 실제로 회전목마가 소리를 내며 돌아갈 수 있도록 레고 파워 펑션 모터와 사운드 블록이 포함되어 있다.
2011년 국내에 10만 원대에 발매된 머스크 기차 10219는 실제 화물운송기업 머스크(maersk)사의 기차를 모델로 하여 제작된 제품이다. 조립 후엔 92cm에 달하는 길이의 기차가 완성되며, 1237개의 브릭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파워 펑션을 이용해 실제로 움직이는 구동이 가능한데, 현재는 3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메랄드나이트 10194는 2009년에 발매되어 해를 더할수록 희귀품으로 거듭나면서 현재는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2009년에 10만 원대로 발매되었으나 현재는 50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완성 시 69cm의 기차를 볼 수 있으며, 총 1085개의 브릭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워펑션으로 개조 시 구동이 가능하다.
2766개의 브릭으로 구성된 레고 모델 시청 10224는 단종 전 20만 원 후반 대에 거래되다가 단종 후 70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던 제품이다. 폭 25.5cm, 높이 60cm로 모듈러 건물 중에서 꽤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건물에 수동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중국의 카피 제품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
레고 마니아들 사이에서 끝판왕으로 불리는 제품이 바로 스타워즈 밀레니엄팔콘 10179이다. 2007년에 출시된 이 제품의 출고가는 60만 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600만~75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5195 피스와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이 제품은 길이 100cm, 폭 90cm, 높이 36cm에 조명도 탑재되어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