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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y 23. 2019

연휴에 보면 좋은 감성 영화 10

학원물 특유의 감성을 간직한 일본 영화 10

 

사진 : 영화 '허니와 클로버'


일본 영화 중에는 유독 교복을 입고 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많다. 왠지 나도 그때는 그랬을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청춘을 감성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일본 학원물 영화만의 매력. 누군가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또는 미래일 가슴 떨리는 그 순간들을 담은 일본 영화들을 소개해 본다.


69 식스티 나인(2005)


개봉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영화지만 청춘을 담담하고 시원하게 그려내는 맛이 일품인 코미디 학원물 영화다.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이 1969년 일본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담은 작품으로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고등학생의 뜨거운 에너지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일본 판 <친구> 같기도 한 이 영화는 그야말로 ‘청춘’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린다.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볍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화!

박치기(2004)


1968년 일본 교토 일본인 학생들과 조선인 학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 싸움과 화해를 담은 영화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 일본에서 살아가는 조총련계 사람들에 삶을 배경으로 했다. 일본 배우들이 어눌한 한국 발음으로 한국인을 연기하는 모습과, 국적에 얽매이지 않고 조선인과 일본인의 시각을 조화롭게 담아낸 것이 인상 깊은 영화. 


아오하라이드(2014)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중학생 시절 안타까운 첫사랑의 추억을 가슴에 묻고 고등학생이 된 후타바가, 운명적으로 같은 반에 전학 온 첫사랑 코우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모든 것이 서툴고 어색하지만 아름답고 빛나는 바로 그때! 다시 시작된 첫사랑의 설렘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느낌이다. 과연 후타바의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린다린다린다(2005)


일본 학원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축제! 고교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 중이던 밴드는 해체의 위기를 맞이하고, 그때 마침 우연히 한국인 교환학생 송이 보컬로 들어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고생 네 명의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주는 청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한국인 교환학생으로 등장하는 풋풋한 배두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보너스!

허니와 클로버(2006)


우리나라에서도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 있는 일본 초인기 만화의 첫 번째 영화화된 작품이다. 미대를 배경으로 각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다섯 명의 개성 만점 인물들과, 그들의 그려내는 엇갈린 짝사랑은 아름다운 영상미까지 더해져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청춘 최고!” 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이 영화는 영화적인 측면에서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청춘을 느끼기에는 최적화되어 있다. 

히로인 실격(2015)


오랜 소꿉친구 리타를 짝사랑하고 있는 하토리. 언젠가는 리타가 자신의 운명의 남자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기다리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그때 등장한 훈내 가득한 서브 남주 코스케! 내가 좋아하는 남자 리타와 나를 좋아하는 남자 코스케 사이에서 갈등하는 하토리의 행복한 고민. 잘생긴 두 남주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만 봐도 설렘 대리만족 100% 충전! 

크로우즈 제로(2007)


만화를 원작으로 현재 3편까지 나온 시리즈의 첫 번째 편이다. 난다 긴다 하는 제대로 불량한 학생들만 모아 놓은 악명 높은 스즈란 고등학교. 학교의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세력 다툼은 매일매일 끝이 없고, 완전 제패를 꿈꾸는 전학생 타키야 겐지가 나타나면서 폭풍전야에 빠져들게 된다. 크로우즈 제로가 울부짖는 청춘은 다른 영화들과는 다른 차원이다. 포스터의 비주얼만 봐도 느껴지는 긴장감이 남다르다. 

연공(2008)


도서관에 두고 온 핸드폰 때문에 우연히 학교 최고의 킹카와 사귀게 된다면? 그야말로 한때 유행했던 인터넷 소설 같은 이 영화의 내용은 실화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평범한 고등학생이 학교 킹카를 만나 첫사랑에 빠진다는 말만 들으면 분명 유치해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되는데, 이상하게 자꾸만 보고 싶은 매력을 가진 영화. 지금은 톱스타가 된 두 주인공의 풋풋했던 시절을 보는 재미도 있다.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2009)


대만에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그 소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면 일본에는 이 영화가 있다. 가슴 아픈 첫사랑 영화의 대표로 진한 여운과 감동을 가져다준다. 8살 때 만난 두 아이의 약속. “우리 어른이 되면, 결혼하자.” 과연 이 약속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가슴 따뜻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자.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2013)


키리시마가 나오지 않는 키리시마에 대한 영화. 같은 날 같은 사건이 일어난 후의 같은 교실을 각기 다른 인물들의 시선으로 보여주면서 베일에 싸인 인물 키리시마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인생에 있어 중요했던 무언가가 사라져도 우리는 잘 살 수 있을까? ‘내 인생의 주인공은 누군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 이 영화의 주인공은 등장하는 모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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