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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y 29. 2019

우리집보다 더 좋아보이는 '독특한' 교도소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이색 교도소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우리는 전혀 모르는 세계였던 교도소라는 공간을 약간이나마 엿보고 있다. 하지만 춥고, 냄새나고, 비교적 좁은 공간이 떠오르는 교도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에서는 죄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교도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감자를 처벌의 대상이 아닌 재활의 대상으로 보는 국가의 경우, 교도소의 시설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호화롭기도 하다. 교도소에 관한 편견을 깨는 세계의 이색 교도소, 그 10곳을 소개한다.


할덴 펭셀 교도소


2010년 6월에 문을 연 할덴 팡셀 교도소는 세계에서 가장 인도주의적이면서 호화로운 교도소로 유명하다. 약 1억 6500만 유로가 투입된 이곳에는 국내외의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들어서 있고, 다양한 오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죄수 1인의 감방은 거실, 방, 욕실, 부엌 등으로 구성된 작은 아파트나 마찬가지며, 학교 수준의 도서관, 녹음스튜디오, 체육관 등이 마련되어 있다. 게다가 교도관 전원은 비무장이라고.

산 안토니오 교도소


산 안토니오 교도소는 2013년경 최신식 클럽이 들어섰다는 기사로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교도소에는 실제로 음악이 흐르는 클럽이 있으며,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가득하다고. 재소자는 부인이나 여자친구를 불러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실외에는 수영장까지 갖춰져 있다고 한다.


친청 교도소


친청 교도소는 중국 정부에서도 관여하지 못하는 거물급 인사들을 위한 비밀 교도소로 유명하다. 지난 2015년 중국의 반부패 척결운동으로 유명 정치인과 부자들이 줄줄이 감옥에 가면서 드러난 이곳의 내부는 호텔 스위트 룸을 연상시키는 대형 침실과 발코니로 이루어져 있다. 특급 호텔 주방장이 고급 요리를 제공하며, 수감자들은 죄수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생활한다. 

세부 교도소


세부 교도소는 시설이 아닌 춤으로 유명한 이색 교도소다. 과거 심각한 폭력 문제로 유명했던 세부 교도소의 교도소장이 이미지를 바꾸고 재소자들의 폭력성을 줄이기 위해 2007년부터 군무를 도입한 것. 재소자들이 깔끔하게 열 맞춰 서서 케이팝과 마이클 잭슨 등의 노래에 맞춰 칼군무를 추는 영상으로 CNN까지 소개되며 화제가 되었던 교도소다.

레오벤 교도소


레오벤 교도소는 건물 전체가 통유리로 설계되어 있어 밝고 화사한 느낌의 특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교도소다. 이곳에는 고급 헬스장, 실내 체육관 등이 갖춰져 있으며, 모든 수감자가 사복을 입는다. 또 침실에는 책상, TV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발코니가 딸려 있고, 24시간 가족 면회가 가능하다.

바스토이섬 교도소


세계 최초의 친환경, 개방형 교도소로 유명한 바스토이섬 교도소에서는 죄수들이 개인용 오두막 바깥에서 한가롭게 일광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자유 시간에는 수영, 낚시, 크로스컨트리스키 등을 즐기고, 농장에서 채소를 기르고 동물을 키울 수도 있다. 교도소의 직원들은 죄수들과 함께 식사, 상담을 하며 시간을 보내주며, 야간에 교도소를 지키는 교도관은 5명에 불과할 정도로 보안은 최소 수준으로 유지된다.

오노미치 교도소


오노미치 교도소는 유독 60세 이상의 노인 수감자가 많은 교도소로 유명하다. 따라서 교도소 예산도 의료비 비중이 높은 편이며, 4명의 간호사가 상주하고 있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라커룸에는 죄수번호 외에 이름표가 붙어 있고, 삼키기 쉽고 나트륨 함량이 적은 음식이 공급된다. 이곳에서의 생활이 좋아 좀도둑질을 해서 교도소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올보르 교도소


올보르 교도소의 방은 언뜻 고급 원룸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일주일에 한 번 침구가 교체되고, 빨래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던 정유라가 수감되어 주목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미리 비용을 지급하면 TV를 대여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피자도 주문할 수 있다.

에버솔페 교도소


에버솔페 교도소는 잔디가 깔린 마당이 있고, 각방마다 TV가 설치되어 있고 전화 사용이 가능한 교도소다. 이곳에선 탈옥을 막기 위해 높이 쌓아올린 담이나 창살 등이 없고 식사도 각자의 방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장애가 있는 재소자들에게는 재활프로그램이 제공되고, 게임기인 PS3나 X박스도 지급된다.

세레소 체투말


멕시코의 세레소 체투말에 있는 형무소는 복싱으로 유명한 이색 교도소다. 이곳은 수감자들끼리 불만이 생기면 복싱으로 해결을 하기 때문. 수감자들 사이에서 갈등이 있으면 교도소는 이들에게 복싱 글러브를 제공하여 2라운드의 시합을 통해 결판을 짓도록 한다. 이 덕분인지 10여 년 간 교도소 내에 폭력 사태는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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