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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y 31. 2019

'이제는 설명할 수 있는' 지구의 미스터리

풀려버린 지구 유명 미스터리

 


세상에는 수많은 미스터리가 존재한다. 아마 인류가 처음 지구에 출현했을 때부터 미스터리가 존재했을지도 모른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현상에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더해지면서 풀리지 않는 호기심과 궁금증을 만들어냈고 그 이야기는 거대한 미스터리가 됐다. 물론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들이 꽤 많이 존재하고 있고 그 비밀을 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몇몇의 미스터리들은 속 시원하게 풀려 사람들의 궁금증을 충족시켰다. 더 이상 미스터리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지구의 유명 미스터리를 소개한다. 


버뮤다 삼각지대


버뮤다 삼각지대는 미국 남부의 플로리다 해협과 버뮤다 섬,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일대의 삼각형 범위 안의 바다를 말한다. 지난 500년 동안 이 지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과 배, 비행기 등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미국 소설 잡지에서 처음 이 내용을 다뤘고 책, 영화 등의 소재가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4차원적인 공간이다, 외계인이 납치해갔다’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등장했지만 2010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대학의 한 교수가 발표한 논문으로 드디어 이곳의 비밀이 밝혀졌다. 심해 층에는 메탄 하이드레이트 층위 존재하는데 만약 해저의 갈라진 틈에서 메탄가스가 대량으로 발생한다면 상승하면서 메탄 거품이 만들어지고 그 위를 지나는 배는 이 거품에 의해 부력을 잃고 바다 밑으로 바로 침몰하게 되는 것이다.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가 발생해 비행기를 순식간에 덮칠 수 있다면 이 역시 바로 침몰할 수 있다고 한다. 

시베리아 퉁구스카 폭발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 강 주위의 산림지대에서 원인 모를 대폭발 사건이 일어났다. 그 규모만 제주도의 2배가 넘고 8천만 그루의 나무가 사라졌으며 15km 반경 내 동물들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그 폭발은 450km 떨어진 열차를 전복시켰고 무려 1,500km 밖의 유리창까지 깨지게 만들었다. 이해할 수 없었던 이 폭발 사고를 두고 메탄가스의 폭발, 핵 실험, 운석이나 소행성 충돌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지만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고 전문가들의 논쟁은 계속됐다. 하지만 당시 발견하지 못했던 운석 파편이 폭발 중심지의 주변에서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운석 충돌론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고 결국 운석의 공중 폭발로 결론이 내려졌다. 

피라미드 건설 방법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지구의 7대 미스터리라고 불렸을 만큼 정말 유명한 미스터리였다. 수천 년 전, 그 시대에 사람이 건설했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정교하고 고도의 건설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이 쌓아 놓고 갔다, 혹은 수만 명의 노예와 노동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만들었다 등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수많은 추측과 가설이 나돌았다. 그러던 2014년 암스테르담 대학의 물리학과 교수팀은 이집트 무덤에서 발굴된 벽화를 통해 피라미드의 건설 방법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동원됐다는 것은 일단 맞다. 그리고 건설에 필요한 돌을 운반하기 위해 운반용 썰매를 이용했는데 이때 사막 모래에 물을 부어 땅을 고르게 하고 마찰을 줄여 이동했다고 한다.

마야 문명 멸망 원인


천문학과 수학이 발달해 수십 개의 기술을 개발하고 많은 도시를 건립해 수준 높은 문명을 만들어 낸 마야 문명은 갑자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알 수 없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많은 학자들은 전염병이나 외부 침입설, 화산 폭발설 등 다양한 가설들을 세웠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 그런데 그토록 찬란했던 마야 문명이 사라진 이유는 가뭄이라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농경사회였던 마야 문명에 기후변화는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했을 것이고 결국 이런 가뭄이 수백 년간 지속되면서 멸망에 이르게 됐다는 내용이다. 

프랭클린 원정대 실종


1845년 영국 해군본부의 명령으로 프랭클린 탐험대는 2척의 배를 갖고 북극해의 북서항로를 개척하러 떠난다. 수많은 사람들의 배웅 속에 떠난 프랭클린 원정대는 연락이 두절됐다. 수십 척의 배와 원정대가 그들을 찾아 나섰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그리고 이누이트 원주민들의 증언과 가설, 그리고 1859년 한 탐험대가 발견한 시체 한 구와 메모지를 발견하면서 미스터리의 한 일부분이 풀렸다. 그 메모지에는 두 척의 배가 얼음에 갇혀 있었고 탐험대를 이끌었던 프랭클린은 1847년 사망했다고 적혀있었다. 간신히 살아남았던 생존자들도 결국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다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129명의 탐험대 중 단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으며 프랭클린의 시체는 아직도 북극 빙하 어딘가에 묻혀 있다. 

데스밸리의 움직이는 돌


데스밸리는 미국 LA에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국립공원으로 스타워즈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도 하지만 움직이는 돌을 보러 전 세계 수십만 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다. 아주 작은 돌부터 시작해 약 300kg에 달하는 바위 수준의 돌들이 수백 년간 조금씩 움직이며 긴 트랙을 남겼는데 누군가에 의해 옮겨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는 초자연적인 현상이었던 것이다. 약 백 년 넘게 이 돌들이 움직이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는데 2011년 미국 해양과학 연구소에 의해 조사가 시작되었다. 움직이는 돌에 GPS가 탑재된 추적 장치를 달았고 2년간 관찰을 했다. 밤이 내린 비로 마른 땅이 촉촉해지고 새벽에는 영하로 떨어지면서 돌 아래 얇은 얼을 막이 생긴다. 그리고 사막 바람이 불면서 돌들이 조금씩 움직인 것이었다. 

얼룩말 줄무늬


미스터리라고 하기에는 조금 시시할 수도 있겠지만 얼룩말의 줄무늬가 흰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일까, 아니면 검은색 바탕에 흰 줄무늬일까부터 시작해 그 줄무늬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한 약간은 어이없는 논쟁은 무려 150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 동물들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색을 갖는 것처럼 얼룩말도 맹수의 시야로부터 위장하기 위해 보호색을 갖는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 줄무늬 때문에 오히려 눈에 더 잘 띈다는 의견의 대립이 팽팽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밝혀진 것은 위장을 위한 줄무늬가 아니라 흡혈 파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혀졌다. 흑백 줄무늬는 파리 겹눈에 혼선 효과를 주기 때문에 이런 줄무늬로 진화했다고 한다. 

아나스타샤 공주의 죽음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에 등장하는 아나스타샤는 꽤 유명한 공주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공주를 모델로 했는데 아나스타샤의 생사 여부가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사건이었다. 1918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면서 혁명군은 러시아 황족 일가를 감금 후 차례로 처형하기 시작한다. 시체들은 화장 후 무덤에 매장됐는데 그 과정에서 황제의 두 자녀의 시체는 실종됐다. 때문에 모든 왕족이 사망한 것은 아니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고 수색 작업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신하에 의해 다행히 목숨을 건진 아나스타샤 공주가 유럽에 있었다고 하며 나타났다. 이후 자신이 아나스타샤 공주라는 가짜가 꽤 많이 등장했다. 왜냐하면 진짜 공주라면 황가의 재산은 모두 그녀의 소유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7년 두 자녀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고 DNA 결과 아나스타샤 공주와 황제의 아들로 확인되면서 희대의 미스터리가 풀리게 됐다. 

메리 셀레스 투호 선원 전원 실종


미국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정상적으로 가고 있던 메리 셀레스 토호와의 무전이 끊기면서 미국에서는 북대서양 인근 함선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다 포르투갈의 아조레스 제도에서 발견됐는데 처음 발견한 영국의 디 그라티호는 메리 셀레스 투호를 보고 놀랐다. 선원들의 개인 소지품을 포함해 음식, 물건 등은 그대로였고 10명의 선원들이 전원 실종됐기 때문이다. 배 내에서 폭동이 일어났다거나 기후변화 때문에 물에 휩쓸렸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발견 당시 폭력이나 피해의 흔적은 전혀 없을 정도로 깔끔했다. 10일 전 마지막 항해 일지만 작성되고 실종 이후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나타나지 않은 채 선원들의 실종은 그렇게 미제로 남게 되었다. 수십 년이 지난 후 전문가들은 당시 선적된 화물을 조사해 미스터리를 풀게 됐다. 당시 메리 셀레스 투호에는 알코올이 약 1,700배럴이 담겨 있었는데 이 중 일부가 새어 나오면서 우연히 발생한 불꽃과 반응하면서 폭발음이 생겼다. 하지만 선장과 선원들은 배에 화재가 발생해 곧 배가 침몰할 것이라고 생각해 배를 버린 채 구명보트 하나에 의지해 대피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바다 위에서 최후를 맞이하고 셀레스 투호 혼자서 바다 위를 표류하다가 발견됐다. 

네스호의 괴물


1934년 영국 데일리 매일신문에 외과의사 로버트 윌슨이 촬영한 사진 한 장이 실리면서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바로 네스호에서 찍었다는 네시의 모습이었다. 네스호의 괴생명체 네시에 대한 전설은 BC556년에서 시작하는데 구전과 기록을 통해 꾸준히 그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다. 네스호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담수호로 곳곳에 비밀스러운 지형이 있고 바다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전설의 배경이 되기에 충분했고 실제 이곳에서 네시를 목격했다는 증언들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던 상황에서 로버트 윌슨의 사진으로 인해 화제가 되었던 것이다. 이 사진에 대한 진위 여부의 논란은 엄청났다. 하지만 1993년 마지막 유언을 통해 그 사진은 조작된 것임을 밝히며 네스호의 네시 사진 미스터리는 허무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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