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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l 24. 2019

100마리도 남지 않았다?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동물

보호와 관심이 절실, 기억 속에 서서히 잊혀가고 있는 야생 동물들


개, 고양이처럼 인간에게 친숙하고 애정 어린 동물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 기억 속에 서서히 잊혀가는 안타까운 동물들도 많다. 자연 생태계 교란, 밀렵꾼에 의한 생포 등으로 점차 서식지와 생존 기반을 잃어가 자연환경 속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동물이 된 것이다. 몇몇 동물들은 천연기념물, 보호종으로 지정해 관리되고 있지만 여전히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물권에 대한 경종이 울려진 현재의 시점에서, 어쩌면 영영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게 될 수 있는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노력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아래에서는 보호와 관심이 필요한 국내 희귀 동물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토종 붉은여우

사진 : KBS 뉴스


토종 붉은여우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유일한 여우속 동물이다. 붉은여우 종으로 세계적으로 48종이 서식하고 있다. 머리와 몸통 60~90cm, 꼬리 30~60cm 크기에 몸 전체가 짙은 갈색에서 붉은색을 띠고 있다. 토종여우는 국내에서 1950년대 초반부터 사라지기 시작했다. 국내 동물학계에서는 2004년 3월, 강원도 양구군에서 발견된 여우 수컷 한 마리가 발견된 것을 마지막으로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반가운 소식은 하나 있다. 토종 붉은여우는 환경부에 의해 2011년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주요 목표로 선정돼 현재까지 그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붉은 여우가 다시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보호가 마련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넓적부리도요


넓적부리도요는 전 세계 잔존개체수가 약 450~1,000개체 이하일 정도로 집중 보호가 필요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새가 되었는데, 이는 월동지에서의 남획과 이동시기의 중간기착지인 서해안의 개발 때문이다. 종 보전을 위해 중간기착지인 유부도, 낙동강 하부와 흑산도 일원 서식지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팔색조


팔색조는 한국, 일본, 보르네오섬 등지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새다. 주로 단독으로 지상생활을 하며 나무 위에 앉은 모습은 물총새와 비슷하다. 경계심이 강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새이기도 하며, 바닷가나 섬 또는 활엽수림에 주로 서식한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한라산과 거제도 동부면 학동, 전라남도 진도 등 섬에서 번식하는 희귀한 여름새이지만 최근에는 더욱 볼 수 없게 됐다. 이미 1968년 5월 30일 천연기념물 제 204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가 필요한 동물이다.

두루미


장수와 기상을 상징하는 새인 두루미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두루미과 새이다. 두루미는 두루미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로 크기만 150cm가 넘는다. 두루미는 전 세계에 약 3,000여 마리 정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겨울을 나기 위해 1,000여 마리의 두루미가 우리나라를 찾는다. 두루미가 쉽게 볼 수 없게 된 동물이 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새가 된 요인으로는 습지 매립과 농경지 감소를 꼽는다. 국내에서는 밀렵꾼들이 뿌려 놓은 독극물에 중독되거나 수많은 전선 등에 부딪쳐 추락해 안타깝게 죽는 사고가 자주 벌어진다.

호사비오리

 

호사비오리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물게 찾아오는 겨울철새이다. 전 세계 잔존 개체수가 약 2,500개체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최대 51개체가 관찰되었다. 최근에는 서식지 훼손으로 인해 점차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종으로,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 제448호로 지정되었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1급으로 보호되고 있어 무분별한 자연환경 파괴를 막고 적극적인 보호를 실천해야 할 종이다.

먹황새


황새목 황새과의 조류인 먹황새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0호로 지정된 척삭동물이다. 부리에서 눈 둘레는 붉은색을 띠고, 녹색 광택이 나는 검정색에, 배는 희고 다리는 붉다. 한국에서는 경상북도 안동시 절벽에서 1968년까지 번식을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자취를 감추었고, 201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격상되어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종이 되었다.

붉은박쥐

사진 : 문화재청 홈페이지


오렌지색의 몸이 마치 황금빛을 띠는 것처럼 보여 ‘황금박쥐’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붉은박쥐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에 지정된 종이다. 10월부터 5월까지 동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하며, 울창한 산림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붉은 박쥐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박쥐 가운데 중간 크기 정도이다. 붉은 박쥐의 자취가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는 요인으로는, 산림 훼손과 함께 이용할 만한 동굴, 폐광 등이 없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좋은 동면처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폐광, 동굴 등을 본다면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산양


험준한 산악 지역에서 주로 살아가며 절벽 타기의 달인으로 알려진 산양. 국내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된 종으로, DMZ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을 따라 분포하고 있다. 대부분의 발굽동물은 발굽 부분이 고정되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없으나 산양은 발가락처럼 움직일 수 있어 험준한 산악 지역에서도 잘 적응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는 비무장지대 및 인접 지역, 태백산, 월악산, 삼척 등 일대에서 적은 수가 발견된다. 천연기념물 제 217호로 지정되어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담비


담비는 국내 멸종위기 II급으로 전국 산악지대에서 분포하고 있으나, 서식지 붕괴와 파편화 등에 의해 분포 지역이 감소하면서 점점 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산림에서도 최상위 포식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개체수가 줄어들수록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노란목도리담비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탐방로 등 무등산 곳곳에서 꾸준히 관찰되고 있으나 개체 보호를 위해 그 서식지는 완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반달가슴곰


숲을 가꾸는 영리한 파수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반달가슴곰. 곰 중에서도 우리 국민에게 가장 친숙한 종이지만 안타깝게도 웅담과 일제강점기 때 해수구제 정책에 의해 많은 개체가 사라져 멸종 직전에 이른 동물이다. 현재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에 적은 개체가 남아있다. 주로 산악 지역의 울창한 활엽수림에 서식하며, 동굴이나 나무굴에서 동면한다. 사육 상태에서는 20~30년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야생에서는 20년 이상 생존하는 개체를 보기가 쉽지 않다. 반달가슴곰은 현재 천연기념물 제329호 및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에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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