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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l 30. 2019

학창시절 쉬는 시간에 이런 친구들 꼭 있었다!

학창시절 쉬는시간을 즐기는 각양각색 친구 유형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참 다양한 유형의 친구들이 있었다. 쉬는 시간에도 공부에 전념하는 친구, 매일 책상 위에 엎드려 자는 친구, 쉬는 시간만 되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친구, 교무실 앞에서 벌을 서는 친구 등등. 그때 그 시절 쉬는 시간의 나는 친구들에게 어떤 유형이었을까? 오늘은 학창시절 어느 학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친구들의 유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숙면형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엎드려 잠을 청하는 유형이다. 대체 밤새 무엇을 했길래 이토록 피곤해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짧은 쉬는 시간 동안 시끄러운 교실 안에서 잘도 잔다. 이들은 주로 두 팔을 포개어 잠을 자거나 책을 베개처럼 쌓아 올려놓고 잠을 자는데, 조금 더 전문화된(?) 친구들의 경우 체육복을 돌돌 말아 베개로 이용하거나 목베개 또는 담요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 이러한 유형의 친구들은 수업시간까지 쭉 자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벌써 4교시야?"라고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역마살형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의자에서 일어나 쉬는 시간이 끝날 때까지 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유형이다. 이러한 유형의 친구들은 다른 반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거나 친한 친구들끼리 복도에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곤 하는데, 종종 싸움이 일어났을 때 교실에 있는 친구들에게 "3반에서 싸움 났대!"라며 구경거리(?)를 알려주기도 한다. 이들은 성격이 활발해 대인관계가 좋으며, 친구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편이 대부분이다.


추노꾼형


쉬는 시간마다 추격전을 벌이는 유형이다. 때로는 다른 친구를 쫓는 추격자가 되기도 하고, 다른 친구에게 쫓기는 도망자가 되기도 하는데, 추격자가 도망자를 잡는 순간 역할이 바뀐다. 대체 그럴 거면 왜 잡고 잡히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좁은 복도에서 쉬는 시간 내내 뛰어다니다 보면 수업시간에 땀범벅이 되어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프린트물로 열심히 부채질을 할 게 뻔한데 말이다. 이러한 추노꾼형 친구들과 짝이 되면 수업시간 내내 땀 냄새를 맡아야 하는 건 기본이고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책상이 어질러지는 것은 덤이다.


공부형


놀랍겠지만 쉬는 시간에도 학업에 충실한 공부형 친구들이 있었다. 이러한 유형의 친구들은 교탁 바로 앞자리에 앉아서 쉬는 시간을 이용해 선생님께 질문을 하거나 예습 및 복습을 한다. 수업시간 내내 꾸벅꾸벅 졸며 억지로 수업을 듣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연구 대상'인 유형이다. 이들은 대부분 전교 1~2등을 도맡아 하며,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공부 잘하는 애'로 유명하다. 종종 쉬는 시간에 시끄럽게 떠드는 친구들에게 "조용히 좀 해줄래?"라며 눈치를 주기도 한다.

순간이동형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어디론가 사라지는 유형이다. 이들의 행선지는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확실한 것은 쉬는 시간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사라진다. 이러한 유형의 친구들은 장이 좋지 않아 화장실 안에서 쉬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매점에서 간식거리들을 잔뜩 사와 수업시간에 몰래 먹기도 한다. 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자리에 돌아왔을 때 다른 친구들이 자신의 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는데, 그때마다 "내 자린데"라며 자신의 영역을 알리곤 한다.

폰게이머형


쉬는 시간 내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유형이다. 대부분 학교에서는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심지어 아침마다 선생님이 휴대폰을 걷는데, 용케도 휴대폰을 숨겨놓고 쉬는 시간이 되면 폰게이머로 변신한다. 이들은 쉬는 시간에 즐기는 휴대폰 게임의 손맛을 잊지 못해 매일 아침 선생님이 휴대폰을 제출하라고 할 때마다 예전에 쓰던 휴대폰을 마치 지금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인 것처럼 내곤 한다. 아마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전교 1등은 거뜬했을 것이다.

도박꾼형


쉬는 시간이 되면 교실을 단숨에 도박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유형이다. 이들이 보여주는 도박의 세계는 참으로 다양하다. 교과서 위에 동전을 올려놓고 손바닥으로 교과서를 두드리는 판치기, 여러 개의 동전을 움켜쥐고 홀짝 맞추기, 동전을 하늘 위로 던져 손안에 넣은 다음 앞뒷면 맞추기 등등. 이러한 유형의 친구들은 열심히 도박(?)을 즐기다가 선생님이 나타남과 동시에 재산을 몰수당하곤 하는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수많은 친구들이 이들을 에워싸고 구경을 한다.

화가형


쉬는 시간이 되면 조용히 그림 노트를 꺼내 그림을 그리는 유형이다. 이들의 앞에는 항상 그림을 구경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지금 뭐 그리는 거야?", "이건 누구야?", "내 얼굴도 그려주라!"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사실은 아무 생각 없이 손이 가는 대로 그리는 것뿐인데, 가끔은 친구들의 과도한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가끔씩 친구들이 '우리 반에서 그림 제일 잘 그리는 애'로 자신을 지목했을 때, 그 뿌듯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유형의 친구들은 필통 안에 다양한 필기구를 한가득 넣어 다니는데, 값비싼 필기구를 도둑맞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귀틀막형


쉬는 시간이 되면 철없는(?) 친구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싫어 이어폰을 꽂는 유형이다. 아주 가끔씩 인터넷 강의를 보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유튜브에서 웃긴 동영상을 보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유형의 친구들은 말수가 그리 많지 않고 또래보다 어른스러워 친해지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한 번 친해지면 정말 진국이라는 생각이 드는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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