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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Aug 19. 2019

연인과 헤어진 후, 남자의 심경 변화

그녀와 헤어진 후 나는 이렇게 지낸다

  


누구나 이별을 예상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감하거나 느낄 수는 있다. 그렇게 그녀와 헤어지게 됐고 우리는 더 이상 연인이 아니게 됐다. 처음에는 그녀의 빈자리가 오히려 감사했다. 여자친구가 있었을 때 느끼지 못했던 자유를 느꼈고 마침내 해방이라는 쾌감을 얻게 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내 마음속 그녀가 정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녀와 헤어지고 약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밀려오는 후회만 남았다. 나와 같은 심경 변화를 겪은 남자들과 이 글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

되찾은 자유

 

처음 일주일간은 곁에 여자친구가 없다는 것이 그저 편하기만 하다. 툭하면 잔소리에 짜증을 내던 존재가 사라지니 세상의 자유는 다 내가 가진듯하다. 덕분에 친구들과의 약속도 편하게 잡을 수 있고 금요일 밤부터 주말까지 신나게 놀 수 있다. 남자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매일 같이 뭐라 하던 여자친구의 잔소리가 사라지면서 생긴 변화라고 한다면 편해진 마음과 여유라고나 할까? 잊고 있었던 나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다 보니 일상도 즐거워졌다.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일주일간 느꼈던 자유로움은 조금씩 공허함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옆에서 재잘거리던 그녀가 그리운 것 같다. 친구들이랑 놀 때 언제 들어갈 거냐며,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숙취 때문에 또 약속 취소하는 거 아니냐며, 잔소리를 퍼붓던 그녀의 빈자리가 약간은 허전하게 느껴진다. 헤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던 그 싸움에서 내가 먼저 사과했다면 이별까지 하진 않았을까? 하고 잠시 생각도 해보지만 그래도 이내 고개를 젓는다. 이기적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내 시간을 좀 더 즐기고 싶다.


뒤늦은 후회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딱 보름이 됐다.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보다 혼자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녀가 생각나고 평소 잘해주지 못했던 것만 생각난다. 사귄 지 일 년 됐을 때 주얼리 숍 앞에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던 그녀가 문득 떠오른다. 그리고 그때 난 한정판 시계를 산다고 그동안 모았던 돈을 다 지르고 말았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못해준 것 다 해주고 싶다.

SNS 염탐


헤어진 날짜를 센 것은 아니지만 대략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 한 달 사이에 나는 꽤 수척해졌다. 눈 밑은 퀭해지고 피부는 푸석푸석해 주위에서 다들 걱정을 한다. 수시로 들어가지는 않지만 하루에 한 번쯤은 그녀의 SNS를 확인한다. 나와 헤어지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았다. 누구랑 그렇게 다니는지 전국 곳곳의 맛집을 다니고 꾸준히 올린다. 댓글까지 일일이 살펴보고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 확인한다. 그러던 중 또 다른 사진이 올라왔는데 모르는 남자가 등장했다. 누구지.. 누군데 전 여친은 저렇게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는 거지?

연락할까, 말까?

 

하루에 한 번 확인하던 SNS를 헤어진 지 3개월 정도 된 지금은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지난번 한번 등장했던 그 남자가 요새 3일 간격으로 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 남자 계정을 태그 하지도 않았고 사귄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해시태그도 없지만 촉이라는 것이 발동했다. 아무래도 그녀와 썸을 타고 있는 남자 같다. 더 늦어버리기 전에 지금이 그녀를 잡아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용기는 나지 않는다. 그러다 거나하게 취한 후 그녀에게 카톡을 보냈다. 자니..? 하지만 그녀는 이틀이 지나도 읽지 않았고 나중에는 읽었는지를 자꾸 확인하는 내 모습이 초라해 결국 채팅창 목록에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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