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들리시나요?
사람이 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듯, 강아지는 꼬리를 통해 기분상태나 의도를 표현한다. 이 때 강아지의 꼬리언어를 알아두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반려견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강아지와의 돈독한 관계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필수사항, 꼬리언어. 사랑스러운 강아지는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하늘 높이 꼬리를 바짝 올려 세우며, 당당한 자세를 취한 강아지를 본다면? “내가 이 구역에서 최고야!”라는 마음을 강하게 표현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 귀여운 외모와 반대되는 당당함이라니! 우월감과 자신감에 가득 차 꼬리를 세운 강아지를 볼 때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없다.
꼬리가 부드럽게 내려가 있다는 것은, 강아지가 아주 편안한 감정을 느끼는 상태임을 뜻한다. 사람으로 치면 아주 편안하게 풀어져 있는 상태와 비슷한 것. 이 때 부드럽게 쓰다듬어 준다면 따듯하고 원만한 소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 여유롭게 쉬고 있는 강아지를 귀찮게 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어느 정도의 배려가 필요할 듯하다.
꼬리가 등 쪽으로 쏙 말리듯이 올라가있는 강아지는 현재 긴장하고 경계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사람들이 긴장했을 때 손에 땀이 나는 것처럼, 강아지는 꼬리를 말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럴 때에는 부드럽게 등을 쓰다듬어 주며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꼬리를 다리 사이로 집어 넣거나 엉덩이에 딱 붙이고 있는 강아지는 현재 극도의 공포심을 나타내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자신보다 힘이 세거나 서열이 높은 상대를 만났을 때 하는 행동으로, 상대에게 복종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만약 주인을 보고 기가 죽은 채로 꼬리를 감춘다면, 강아지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도록 노력해보자.
몸의 자세가 살짝 낮아지고 꼬리를 아래쪽으로 늘어뜨렸을 때에는, 강아지가 겁을 먹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상대방에게 기가 눌렸거나 여러모로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안심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보통 자신보다 등치가 크거나 힘이 센 강아지들 만났을 때 보여주는 모습이다.
살랑살랑~ 자연스럽게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는 “행복해요”. “놀아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꼬리를 흔드는 속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자연스럽게 흔드는 속도는 강아지들이 기분 좋을 때 하는 행동이다. 강아지가 호의적인 표시를 하며 다가온 것이기 때문에, 함께 놀아주며 좋은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자연스럽게 꼬리를 흔드는 것이 상대에 대한 호의적인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면, 그보다 더 격하게 꼬리를 흔드는 것은 만나서 반가운 마음을 전달하려는 것이다. 특히 꼬리와 함께 몸까지 흔든다면 그야말로 진심으로 반갑고 즐거운 상태임을 의미한다. 꼬리를 흔드는 속도나 위치에 따라 강아지의 감정상태가 달라지는 것.
만약 중간 위치에서 어정쩡하고 느리게 꼬리를 흔든다면, 강아지가 현재 낯선 사람을 만나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에는 자신의 체취를 맡게 해 강아지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린 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느릿느릿했던 꼬리 흔들기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꼬리를 흔드는 속도 외에도, 어떤 방향으로 꼬리를 흔드는지에 따라 강아지들의 감정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신경과학자와 수의자가 시행한 실험 결과, 꼬리가 몸의 오른편에 치중해 흔들릴 때에는 주인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친밀함과 관련된 좌뇌에 자극이 가면 오른쪽 몸이 반응하기 때문.
앞서 소개한 바와 반대로 경계심과 관련된 우뇌에 자극이 가게 되면, 왼쪽 몸이 반응하게 된다. 따라서 강아지가 꼬리를 몸의 왼편에 치중해 흔든다면, 현재 공격적이고 낯선 상대를 만났다는 의미를 뜻한다. 꼬리만으로도 섬세한 감정표현이 가능한 강아지의 꼬리언어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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