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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Sep 18. 2019

지금 뭐 하는 거야? 어이 상실되는 카톡 5

정신 똑띠 안차리나!


일상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카톡. 일상적인 안부는 물론 각종 회의나 기록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가끔은 꼭 필요해서 연락한다기보단 정말 아무 의미 없이 주고 받는 카톡들의 비중이 더 높기도 하다. ‘이럴 거면 도대체 카톡은 왜 보내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어이상실 카톡들을 모아 보았다.

메모장


지금 착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여긴 카톡방이지 메모장이 아니에요! 라고 크게 한 방 외치고 싶은 유형. 단순히 메모장을 따로 들어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카톡이 더 편하다는 이유로 나를 메모장 취급하는 이들을 볼 때면 한숨이 저절로 나올 뿐이다. 본인은 필요할 때 마다 보내놓기만 하면 되니 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작 카톡을 받는 입장에선 나와는 1도 상관없는 내용의 카톡이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통에 스트레스만 잔뜩 쌓일 뿐!

자문자답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해먹는 유형. 적어도 질문을 했으면 어느 정도의 대답 할 시간은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대답하려고 열심히 자판을 치고 있으면 그새를 못 참고 혼자 대답해버리는 이들. 이럴 거면 도대체 질문은 왜 하고 카톡은 왜 했는지 묻고 싶어진다. 어차피 혼자서 잘 생각해내는데 그냥 묻지 말고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더 갖는 건 안되겠니?

불러놓고 까먹는 유형


부제로 ‘궁금증 유발형’을 달고 있는 유형이다. 먼저 불러놓고선 막상 대답하니 무슨 말을 할지 까먹었다고 하면 어쩌자는 거지요? 괜히 나까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궁금해져 하루 종일 찝찝한 기분을 갖게 만드는 유형이기도 하다. 보통 이런 유형은 어쩌다 한 번씩 이러는 것이 아니라 자주 할 말을 까먹는 경우가 대부분. 도대체 어떤 질 좋은 까마귀 고기를 먹었길래 이리 잘 까먹는 것인지 궁금해질 뿐이다. 

대답 안하고 끝말잇기


본격 무의미한 카톡의 향연. 죽이 잘 맞는 친구와 하면 꿀잼이 보장되는 유형이다. 단, 카톡을 보내는 입장이나 받는 입장 모두 한가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괜히 상대방이 바쁠 때 이런 장난을 쳤다간 욕을 한 바가지 먹을 수도 있기 때문. 짧고 굵게 타이밍을 노려 사용해야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카톡이 될 수 있다. 

노래가사 보내는 유형


노래방은 저쪽입니다 고객님! 참 카톡 타자도 빠르지, 어쩜 그렇게 듣고 있는 노래의 가사를 오타 없이 빠르게 잘 쳐서 보낼 수 있는 걸까? 왠지 카톡을 하고 있음에도 통화를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유형이다. 그러나 이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되다 보면 짜증 지수가 올라가기 마련. 별 의미 없이 보내는 카톡이기 때문에 일일이 답장하기 귀찮아 읽씹하게 될 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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