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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Sep 20. 2019

IT 인프라 강국, 한국의 놀라운 인터넷 속도

우리나라의 인터넷 속도는 세계 상위권이다

한국의 놀라운 인터넷 속도

우리나라의 인터넷 속도는 세계 상위권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한국의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PC방에 데려가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정말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PC방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에서는 핀란드에서 온 세 명의 청년이 한국의 PC방 문화를 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핀란드에는 PC방이 없어 PC방 자체를 처음 접한 이들은 한국 PC방의 매력에 푹 빠졌다. 최신식 컴퓨터와 편안한 의자, 놀라운 인터넷 속도는 물론, 게임을 즐기며 간식을 주문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PC방 문화가 발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IT 인프라 강국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국토가 좁고, 대도시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어 인터넷 인프라를 비교적 쉽게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PC방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인터넷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았다면, 우리는 인터넷 검색 결과가 화면에 나타나는 동안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반강제적으로 즐겨야 했을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속도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기업 아카마이코리아가 발표한 '2017년 1분기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평균 속도는 28.6Mbps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13분기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스피드테스트 글로벌 인덱스 사이트에서는 매달 최소 모바일 670회선과 유선 3,333 회선을 분석해 인터넷 데이터 속도를 측정하는데, 우리나라는 모바일에서 8위, 유선에서 4위를 차지했다. 앞서 아카마이코리아가 발표한 자료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속도를 선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세계 IT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기도

IT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최신 기술 및 시스템을 빠르게 흡수해 글로벌 IT 기업의 테스트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다


IT 강국인 우리나라는 인터넷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세계 IT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다. 테스트베드란,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시스템·설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과학 이론의 타당성과 적용 가능성을 증명하거나,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개발한 각종 신기술 및 시제품의 성능, 효과, 안정성, 양산 가능성, 편의성 등을 시험하기 위한 환경, 공간, 시스템, 설비(시설) 등을 가리킨다. 즉 일종의 시뮬레이션 인프라로 결과 예측이 정확하고 정밀할 수 있도록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구축한다. 이런 시험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각종 문제점을 사전에 발견해 조정할 수 있으며, 시험 과정 없이 기술 및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경우 발생하는 위험 부담을 최소화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의 테스트베드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2003년 1월 아시아 지역의 차세대 전자상거래 표준인 e비즈니스 확장성 표시언어(ebXML)의 상호연동 테스트를 주관했고, 2016년 3월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의 바둑 대결이 펼쳐졌다. 우리나라는 모든 플랫폼과 다양한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보급률이 매우 높아 소비자 간의 정보교류가 빠른 데다가, 최신 기술 및 시스템을 빠르게 흡수하기 때문에 세계 IT 기술의 테스트마켓으로 각광받고 있다.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갖고 있는 엄청난 장점은 똑똑하고, 식별력 있고, 세분화된 시장이 있다는 점이다"라며 "모든 외국 기업이 한국을 테스트마켓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한국에서 성공하면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또한 스콧 리 미오테크놀로지 한국지사장은 "한국 시장은 앞서가는 트렌드로 전 세계 IT 제품의 시험무대가 되고 있어 미오 제품의 테스트마켓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러 글로벌 IT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곧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며, 다양한 IT 제품 및 기술의 테스트마켓으로 한국을 지목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와이파이

지하철, 식당, 카페 등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유선 인터넷은 물론 무선 인터넷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모바일 인터넷 속도도 세계에서 상위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뛰어난 수준이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해 무선 통신망 접속하는 방법이다. 이는 스마트폰 요금제에 포함되어 있는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다. 둘째, 무료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무선 통신망에 접속하는 방법이다. 이는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특정 장소에서 와이파이에 연결해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다.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IT 인프라 강국답게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지하철에서는 물론 대다수의 식당 및 카페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해 웹서핑, 음악 감상, 동영상 시청 등을 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4G를 넘어서 5G 시대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4G, 5G에서 'G'는 세대(Generation)를 가리킨다. 즉 4G는 4th Generation, 5G는 5th Generation을 나타낸다. 4G와 5G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송속도이다. 전송속도가 달라지면서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대상이 더욱 커지고, 다양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1G부터 5G 이동통신까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자.

 

1G 이동통신은 음성통화만 가능한 아날로그 통신방식을 가리킨다. 음성 전송에는 주파수 변조(FM)를, 신호전송에는 주파수 편이 변조(FSK) 방식을 이용한다. 이어 2G 이동통신은 디지털 방식의 이동통신을 의미한다. 1G에 비해 통화품질이 향상되었고, 문자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3G 이동통신에 접어들면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졌다. 음성통화와 문자 전송은 물론, 사진까지 전송할 수 있을 정도로 전송속도가 대폭 향상되었다. 현재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4G 이동통신으로 들어서면서 데이터 통신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저속 이동 시 1Gbps, 고속 이동 시 100M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가능케 하며, 3G보다 약 50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이에 동영상을 원활하게 전송할 수 있어서 고화질 영상통화와 스트리밍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게 되었다. 아프리카, 유튜브를 비롯한 모바일 인터넷 방송이 확대된 계기도 4G 이동통신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5G는 일반 이동통신보다 약 70배 정도 빠른 통신방식을 의미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5G는 최대 속도 20Gbps, 최저속도 100Mbps의 이동통신 기술이라고 한다. 이에 5G 이동통신에서는 1km 반경에 있는 100만 개의 기기에 사물인터넷(IoT)을 연결할 수 있으며, 시속 500km의 고속열차 안에서도 자유롭게 통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GB의 영화 한 편을 10초 안에 다운로드할 수 있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스트리밍으로 실시간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5G의 초실감 영상 서비스를 활용하면 집 안에서도 경기 현장 이상의 시각 체험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예를 들어 피겨 스케이터의 안무동작을 여러 각도에서 시청한다거나, 봅슬레이 선수의 시점에서 트랙의 속도감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360도 VR을 착용하면, 크로스 컨트리 경기장 내의 설경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일본은 2020년 동경올림픽을 계기로 5G를 상용화하고, 2023년까지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은 2022년 북경올림픽을 목표로 대륙 전역에 5G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KT가 5G를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우리나라가 5G의 상용화로 또 한 번 'IT 인프라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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