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매너, 이것만은 지키자!
대중교통에서 매너를 지키지 않는 사람을 만났을 때 느끼는 불쾌감은 생각 이상으로 크다.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공간인 대중교통. 특히 학교나 회사에 가는 동안 버스나 지하철에서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날 하루는 안 좋은 기분으로 시작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인 만큼 서로가 서로를 위해 배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를 지키지 않는 건 대체 왜일까? 다시금 한번, 내가 대중교통 민폐족은 아니었는지 확인해보자. 대중교통 탑승 시 지켜야 할 매너 10가지를 소개한다.
한동안 '백팩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뚱뚱한 백팩을 멘 사람들은 대중교통에서 민폐로 꼽히기도 했다. 등산객이나 대학생 등, 많은 짐을 백팩에 넣어 메고 버스나 지하철에 탑승한 사람들은 자신의 백팩이 등 뒤에서 어느 정도로 부풀어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적어도 백팩을 앞으로 메면 자신이 그 큰 부피의 짐을 책임질 수 있으니, 대중교통 탑승 시 뒤로 매기보단 앞으로 메자. 거대한 백팩을 뒤로 메고 있는 사람이 앞에 있으면 그 앞을 지나치기가 매우 어려우니까.
스마트폰 덕분에 우리의 통학 또는 통근길이 덜 지루하게 되었다. 지하철만 타도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게 책 읽는 사람을 찾는 것보다 훨씬 쉽다. 영상을 보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 소리를 남에게 들릴 정도로 스피커로 듣는 건 분명 실례다. 노래 감상, 동영상 시청을 할 땐 소음 유발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이어폰을 사용하자.
나에겐 음악 소리여도 그 소리를 원치 않는 사람에겐 소음이다. 이어폰을 꼈다고 해서 그 소리가 당신에게만 들릴 것이라고 확신하지 말라. 음악에 심취해 소리를 100%로 높였다면, 잠시 이어폰을 귀에서 떼어내고 그 소리가 밖으로 얼마나 새어나가는지 체크하자. 특히 헤비메탈과 같은 폭발적인 사운드를 사랑하는 이라면 반드시, 이어폰 밖으로 그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만 음악을 즐기자.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지키고 있지 않은 사항이다. 이는 지하철에 해당하는 예절인데, 지하철이 사람들로 꽉 차 있고, 문 앞에 서 있다면 자신이 내릴 역이 아니더라도 당신 뒤의 내리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 내렸다 타자. 그 시간 동안 열차는 절대 떠나지 않는다. 당신의 자리를 누군가가 뺏지도 않는다. 또, 지하철이 만원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내릴 역이 아닌데 문 앞 정중앙에 가만히 서 있는 행동도 피하자. 뒤에서 내리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된다.
자리에 앉았다면 정자세로 앉아 있는 게 양쪽 사람들을 위한 예의다.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려는 건지, 양쪽 다리를 벌리고 앉는 소위 '쩍벌남'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양옆 사람들은 물론 보는 사람들까지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민폐족이다. 이런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자. 또 다리를 꼬고 앉으면 당신의 발이 다른 사람의 다리에 닿아 그 사람의 옷을 더럽힐 수 있다. 그러니 가능하면 다리를 꼬는 것도 피하자.
대중교통은 여러 사람들이 한 공간에 있는 곳 중 하나다. 당신의 통화 내용을 다른 사람이 들어야 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중교통에서 조용히 있고 싶어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당신의 큰 말소리는 그저 소음일 뿐이다. 만약 통화를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당신을 자꾸 쳐다본다면 말소리가 크다는 뜻이니, 손으로 입을 가리고 조용히, 짧게 통화하자.
버스는 대부분 내리는 문과 타는 문이 구분되어 있으므로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하철에선 내릴 사람들이 모두 하차한 후 승차하도록 한다. 꼭 자리에 앉아야겠다는 마음만으로 내리는 사람들을 밀치고 탑승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신의 그 이기심이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의 하루를 불쾌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자리에 앉을 수 있느냐 마냐는 당신의 손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모두 내린 후 탑승하자.
대중교통은 말 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탑승하는 곳이다. 당신이 타고 난 후에도 계속 사람들이 그곳에 탑승할 것이다. 그 사람들을 위해 먼저 탄 당신이 안쪽의 자리로 가서 서 있는 게 좋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대중교통을 타고 갈 수 있다. 나중에 편하게 내리겠다는 이기심으로 문 앞에 서 있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방해물이 된다.
꽁꽁 싸매 포장한 음식이면 그나마 괜찮지만, 냄새가 강한 음식이라든지, 조금만 잘못하면 쏟을 위험이 있는 음료를 갖고 타는 것을 피하자. 2018년 1월부터 서울시 시내버스에서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타지 못하는 조항이 시행되고 있다. 뜨거운 음료나 얼음 등이 담긴 컵을 들고 버스에 탔다가 음식물을 쏟아 안전을 해치거나 분쟁이 일어나는 일이 잦다는 것. 나에겐 맛있는 음식이어도 타인에게는 해가 될 물질일 수도 있다.
빨리 타겠다는 의지, 또는 얼른 내리겠다는 의지로 만원인 버스나 지하철에서 사람의 몸을 손으로 밀거나 자신의 몸으로 세게 치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예상도 못하게 갑자기 이를 당하는 사람의 불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람들을 치지 않고도 당신은 원하는 목적지까지 분명 갈 수 있다. 그러니 타인들을 방해물로만 생각하고 신체를 손으로 접촉하거나 어깨 등으로 밀치는 행동은 절대 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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