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 1박 2일로 즐기는 맛집따라 여행 코스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먹거리가 가득한 '제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로, 비행기 또는 배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마치 해외여행에 온 것처럼 설레는 기분이 든다. 푸른빛의 광활한 제주 앞바다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거리마다 탐스럽게 피어난 꽃들은 보면 마음이 더없이 정화된다. 이처럼 제주도의 청정한 자연과 독특한 문화 그리고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주도는 갈 때마다 새로움과 다시 찾게 되는 매력이 있다. 항공편이 다양해지면서 주말 동안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제주의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준비해봤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이다. 누구보다 탄탄한 여행 코스와 저렴한 경비로 좋은 플랜을 짜기 위해 머리를 싸맨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만큼 제주도를 즐길 수 있는 수많은 여행 코스가 존재하는데, 크게 서부 코스와 동부 코스로 나눌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제주도 한 바퀴를 모두 돌아 여행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 곳만 정해서 여행해보자. 이번 기사에서는 애월부터 서귀포까지 1박 2일 동안 즐길 수 있는 서부 코스를 준비했다. 제주도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별미를 모두 겸비한 알찬 코스다. 추천하는 코스로 추려 여유롭게 즐겨도 좋고, 선호하는 맛집이나 관광지를 추가 선택해 여행해도 좋다.
놀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제주도에서 도착하면 먼저 식사로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한다. 제주도에서 처음 먹는 한 끼는 그날의 컨디션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제주의 첫 아침 식사로 대부분 고기 국수를 즐겨 먹는데, 좀 더 특별한 첫 끼를 원한다면 자타 공인 인정하는 맛집 '놀맨'을 추천한다. 메뉴는 오직 해물 라면. 직접 잡은 문어와 꽃게, 홍합, 딱새우 등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고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맛도 훌륭하지만, 놀맨의 인기 비결은 제주 바다를 바라보면 낭만을 즐길 수 분위기. 바닷바람은 느끼면 먹는 해물 라면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1길 24
▶전화번호: 064-799-3332
▶영업시간: 10:00 - 16:00(화요일 휴무)
▶메뉴: 해물라면(6,000원)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후 첫 번째 여행지로는 소화도 시킬 겸 여유롭게 산책하면서 즐길 수 있는 '한림공원'을 추천한다. 제주의 자연환경과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9가지로 테마로 구성되어 아열대 식물원, 야자수길, 산야초원, 용암동굴인 협재굴과 쌍용굴, 제주석과 분재원, 사파리조류원, 재암수석관, 연못정원, 제주의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재암민속마을 등 다양한 제주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계절에 따라 꽃축제를 연다. 넉넉잡아 2~3시간이면 공원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00
▶전화번호: 064-796-0001
▶영업시간: 3~9월(08:30 - 19:00) / 7.15~8.20(08:30 - 19:30) / 10~2월 (08:30 - 18:00)
▶관람료: 일반(11,000원)ㅣ청소년(8,000원)ㅣ어린이(7,000원)ㅣ경로(9,000원)
밥깡패
제주도 비주얼맛집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밥깡패'. 화려한 플레이팅으로 유명한 이곳은 방문하려면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하게 준비해야 한다. 식당 입구 쪽 벽면에 붙어있는 대기표에 시간 타임별로 예약 대기를 걸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테이블마다 주문하는 이곳의 메인 요리 '해녀 파스타'는 진하고 부드러운 크림 파스타에 문어, 전복, 딱새우, 날치알이 가득 올라간 해산물 파스타.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은 물론 살아있는 전복을 이용해 조리하므로 내장까지 모두 신선하게 맛볼 수 있다. 이외에 메뉴는 '흑돼지 두부 커리'와 '토마토 고추 커리'가 있다.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4길 35
▶전화번호: 064-799-8188
▶영업시간: 11:00 ~ 20: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6:00 (일, 월 휴무)
▶메뉴: 흑돼지 두부커리(13,000원)ㅣ토마토 고추커리(12,000원)ㅣ마늘 오일 파스타(12,000원)ㅣ명란 크림파스타ㅣ해녀파스타(18,000원)
제주도를 대표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유기농 우유 생산 목장인'성이시돌목장'은 이색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조용하고 호젓한 목장의 풍경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뿔을 뜯어먹는 젖소들과 넓은 평지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소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드넓은 자연을 배경으로 카메라를 어디에 들이대도 그럴싸한 한 컷을 건질 수 있다. 특히 목장 한쪽에 자리한 쇠사슬 형태의 '테시폰'이라는 건축물을 배경으로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사진을 연출할 수 있으며, 옆에 자리한 '우유부단' 카페에서 신선한 유기농 우유를 맛볼 수 있다. 목장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나 홀로 나무는 웨딩, 커플 사진의 성지라 불리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관광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산록남로 53
나홀로 나무 뒤 배경지는 바로 오름 중에서도 가장 으뜸가는 '새별 오름'이다. 비교적 경사가 높아 오르기 기 힘들지만, 정상 위에서 바라보는 평화로운 제주의 전경이 아름답다. 특히 해질 무렵의 노을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멋진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봄에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축제인 '들불축제'가 열리는데, 오름에 불을 놓아 안녕과 평화를 기원했던 옛 선조들처럼 새별 오름에 불을 붙여 소원을 빈다. 또한, 가을에는 억새로 수놓은 아름다운 전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59-8
칠돈가
제주도 하면 흑돼지, 흑돼지 하면 '칠돈가'. 이미 유명 흑돼지 맛집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최고 품질의 흑돼지 생고기만을 사용해 연탄에 구워 먹는 흑돼지 전문점이다. 고기는 백돼지인 '칠돈가 근고기', 흑돼지인 '흑도야지 근고기'로 주문하면 두툼한 고기를 불판 위에 올려준다. 숙련된 직원이 직접 구워 주기 때문에 먹기 편하고, 연탄에 구워 고기의 참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언제 받아도 좋은 서비스는 포슬포슬한 계란찜을 내어준다. 칠돈가의 또 다른 별미는 김치찌개.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에 흑돼지가 듬뿍 들어 있는데, 여기에 라면사리를 넣어 끓여 먹어도 좋다.
▶주소: 제주 제주시 서천길 1
▶전화번호: 064-727-9092
▶영업시간: 13:30 - 22:30
▶메뉴: 칠돈가 근고기 600g(42,000원)ㅣ흑도야지 근고기 600g(54,000원)ㅣ김치찌개(7,000원)
거멍국수
산방산 인근에 위치한 '거멍국수'는 제주 도민이 사랑하는 맛집이다. 대표적인 제주 먹거리 고기국수가 메인으로, 일반 면이 아닌 파프리카로 만든 면을 사용해 이색 맛집으로 불리기도 한다. 뽀얀 국물에 큼직하게 썰은 흑돼지 고기와 숙주, 대파가 듬뿍 올라간 고기 국수는 비주얼만 봐도 배부름이 느껴진다. 고기국수와 함께 성게국수, 회국수, 계란국수까지 종류가 다양하므로 하나씩 주문해서 나눠먹는 것도 좋다. 특히 전복과 성게가 듬뿍 들어간 전복성게국수는 제주도의 신선한 해산물만을 사용하여 깊은 개운한 맛을 내며, 영양가도 높아 보양식이 따로 없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로114번길 53-14
▶전화번호: 064-792-8787
▶영업시간: 09:00 - 20:00
▶메뉴: 고기국수(7,000원)ㅣ회국수(8,000원)ㅣ성게전복국수(15,000원)
봄이 되면 제주도는 지천으로 피어난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다. 여행하다 보면 제주도 곳곳에서 유채꽃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산방산 인근은 제주도 유채꽃의 최고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산방산으로 배경으로 노랗게 물든 유채꽃밭에서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산방굴사 전시관도 위치해 있으며, 날씨가 좋을 때면 말타기 체험도 가능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산방산 휴게소에서 10여 분 내려가면 수학여행의 필수 코스라 불리는 '용머리 해안'을 만날 수 있다. 수천만 년 동안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으로, 지질 트레일과 바다가 어우러져 오묘한 해안절경을 이룬다. 무엇보다 푸른 제주의 바다를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단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해안가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가야 한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전화번호: 064-794-2940
▶영업시간: 09:00 - 18:00
▶관람료: 2,000원
만선식당
청정 제주 앞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고자 한다면 모슬포항에 위치한 '만선식당'을 추천한다. 고등어회 맛집답게 수족관에는 활기 넘치는 고등어가 가득 차 있다. 메인메뉴는 고등어회와 고등어조림. 푸른빛 껍질과 흰 살과 붉은 살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상을 자랑하는 고등어회는 보기만 해도 즐겁다. 특제소스에 살짝 찍어 김과 함께 싸먹으면 쫄깃쫄깃한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싼다. 모슬포항에 위치한 대부분의 횟집 모두 우수하기 때문에 그 어느 곳을 가도 평균 이상이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44
▶전화번호: 064-794-6300
▶영업시간: 11:00 - 21:00
▶메뉴: 고등어회(40,000원)ㅣ고등어구이(15,000원)
'오설록 티 뮤지엄'은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 중 하나로, 다양한 차 문화를 소개하고 직접 차 시음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차를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특히 오설록 녹차를 테마로 한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라떼, 녹차 롤 등 각종 디저트도 마련되어 있다. 박물관 옆에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꾸며진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가 있어 아름다운 인테리어도 구경하고 각종 화장품도 구매할 수 있다. 박물관 주위로 드넓은 녹차밭이 있어 힐링도 하고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15 오설록
▶전화번호: 064-794-5312
▶영업시간: 09:00 - 18:00
▶관람료: 무료
제주 여행의 묘미는 푸른 바다를 따라 달리는 해안 드라이브다. 그중 '신창 풍차 해안도로'는 JTBC <효리네 민박> 촬영지로 등장하면서 발길 이 부쩍 늘어난 이곳은 해안도를 따라 펼쳐진 바다와 하얀 풍차가 인상적인 곳이다. 마치 해외 온 것처럼 이국적인 풍경과 시원한 제주의 바닷바람을 느끼며 여유롭게 힐링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어느 때나 가도 좋지만, 특히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일몰을 볼 수 있으므로 저녁 일정으로 아껴둬도 괜찮다.
▶주소: 제주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322-1
마지막 코스는 각종 기념품과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제주도의 만물상 제주 동문 시장이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으로 특색에 따라 총 4개의 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제주 민속 떡인 오메기떡이 유명한 '진아네 떡집', 시장 먹거리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랑 분식' 국물떡볶이와 튀김, 직접 수제로 만들어 쫄깃한 순대가 듬뿍 들어간 순댓국 그리고 제주 앞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천혜향, 한라봉 각종 제주도 과일 등이 가득하다. 또한, 시장 곳곳에 소장하기 좋은 소품부터 선물하기 좋은 소품들을 판매하는 아기자기한 소품 숍도 있으니 들러보길 추천한다.
▶주소: 제주 제주시 관덕로14길 20
▶전화번호: 064-752-3001
▶영업시간: 08:00 - 21:00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