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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Oct 22. 2019

믿거나 말거나, 재미로 보는 한국의 미신

한국에만 존재하는 10가지 미신


어느 나라에나 미신은 있다. 그 미신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이 대부분이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지만 그것이 실제라고 믿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도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미신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미신 10가지를 준비해봤다. 외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한국의 미신, 과연 당신은 이 미신들을 믿은 적이 있는지, 지금도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볍게 생각하며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자.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나온다


지금도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 나온다며 혼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계신다. 이 미신은 옛날 땅꾼들이 뱀을 부리려 휘파람을 불었기 때문에 이러한 믿음이 생겨났고 지금까지도 계속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뱀뿐만 아니라 밤에 휘파람을 불면 귀신이 나온다는 미신도 있다.

연인에게 신발을 선물하면 바람이 난다


연인에게 줄 선물을 고를 때 신중히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연인 또는 애인에게 신발을 선물하면 선물을 받은 쪽이 바람이 난다는 아주 유명한 미신이다. 물론 과학적으로 하나도 입증된 바는 없다. 비슷한 미신으로는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이 난다는 미신도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이별 또는 이혼을 한다


연인이나 부부가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미신도 한국에서는 유명한 미신이다. 이 미신을 들은 외국인들은 매우 어이없어한다고 한다. 이러한 미신이 생겨난 이유는 이전에 덕수궁 근처에 서울가정법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면 죽는다


지금도 초등학생들에게는 매우 그럴듯한 믿음을 얻고 있는 미신이다. 싫어하는 사람의 이름을 빨간색으로 쓰면 죽거나 일이 생긴다는 미신인데 역시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하나도 없다. 이 미신은 오랜 옛날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중국에서는 황제만 붉은색으로 서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황제 외에 사람들은 빨간색을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로 나온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고 한다.

밥그릇에 숟가락을 꽂으면 재수가 없다


아이들이 밥을 먹다가 밥 한가운데 숟가락을 꽂으면 어른들은 혼을 낸다. 거기엔 이유가 있다.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미신이 있는데, 밥그릇에 숟가락을 꽂으면 재수 없는 일이 생긴다고 믿었다고 한다. 비슷한 미신으로 숟가락을 내려놓을 때 뒤집어 놓거나 떨어뜨리면 재수가 없다는 미신도 있다.

문을 닫고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이미 과학적으로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문을 닫고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고 믿는 한국 사람들이 많다. 외국인들은 이 미신을 믿는 한국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면 산소가 부족해져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생각 때문인데, 이 미신은 1970년대 독재 정부 시절 국민들의 전력 사용을 줄이고자 정부가 퍼뜨린 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있다.

문지방을 밟으면 복이 달아난다


지금도 집 안에서 문지방을 밟으면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이다. 이 미신은 옛날의 장례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옛날 장례 문화를 살펴보면 집안에 모시고 문상을 받았는데, 집을 떠나 장지로 갈 때 ‘미련을 버리시오’라는 의미로 문지방에 바가지를 놓고 관으로 내리부수고 나갔다고 한다. 조상들은 문지방을 이승과 저승의 경계로 여겼고, 그래서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에는 미역국을 먹으면 안 된다


아무 근거 없는 미신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시험 날에는 미역국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히 미역이 미끄럽기 때문에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서 미끄러진다는(떨어진다는) 믿음에서 생겨난 미신이다. 하지만 시험은 노력의 결실을 맺는 것이므로, 열심히 시험 준비를 한 사람은 미역국을 먹어도 합격한다는 반박 글도 많다.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 사과’다


매우 유명한 미신이다. 아침 사과는 금 사과라고 하면서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 사과라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믿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미신이 나온 이유는 사과에 함유되어 있는 유기산 성분이 위벽을 손상시켜 속이 쓰리고 섬유질과 펙틴이 장 기능을 촉진해 밤새 배변 활동으로 인해 잠을 설칠 수 있다는 데에서 나온 말인데, 유독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잘못된 미신이라고 한다.

까마귀가 울면 불길한 일이 생긴다


아주 유명한 미신 중 하나다. 까마귀 울음소리는 불길한 징조로 여겨지는데, 까마귀가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신의 사자이며, 나쁜 소식을 전하는 사자라는 설 때문이다. 이 미신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신라 소지왕에게 간통과 반역의 음모를 알려준 것이 까마귀이며, 저승사자에게 받은 적패지를 잃어버려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죽어가게 만든 장본인도 까마귀라는 설이 생기면서 한국에서는 까마귀를 불길하게 여기는 미신이 생겨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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