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제발 그만! 카톡으로 허세부리는 유형
허세란 실속이 없이 겉으로만 드러나 보이는 기세를 뜻한다. 겉만 번지르르한 속 빈 강정과 같은 것. 정작 까보면 아무것도 든 게 없지만, 외적으로는 온갖 있는 척이라는 있는 척은 다 해대는 프로허세러들. 덕분에 늘어나는 건 스트레스와 어이없는 웃음뿐이다. 한번 시작한 허세는 끝도 없는지 매번 카톡으로 전해오는 허세에 읽씹하고 싶은 욕구가 늘어난다. 분야도 다양한 프로허세러들의 카톡 허세 유형을 모아 보았다.
술 좀 못 먹으면 뭐가 어때요? 막상 진짜 고수들은 티를 내지 않지만 어쭙잖은 주량으로 허세를 부리는 이들이 간혹 있다. 이들의 특기는 자신이 술을 잘 먹는다는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으며 동시에 주량이 약한 상대방을 까 내리는 것. 어차피 술 잘 마셔봤자 느는 건 술값과 뱃살, 그리고 체내 알코올 수치일 뿐이라는 걸 강력하게 알려주고 싶은 유형이다.
정말 돈 많은 사람이 돈 많은 티를 낸다면 그러려니 한다. 그건 우리와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리그이니까. 그러나 재벌급도 아닌 이들이 부리는 돈 허세를 볼 때면 그야말로 코웃음이 나올 뿐. 아무도 묻지 않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지만 어떻게 해서든 돈이 많은 걸 자랑하고 싶다는 속마음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듯하다.
능력이 많다는 건 축하할 일이고 부러운 일이다. 그러나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속이 꽉 차고 훌륭한 사람일수록 교만하지 않고 겸손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과한 허세가 더해지면 어딘지 모르게 가벼워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정말 능력이 출중하다면 굳이 본인이 허세를 부리지 않아도 주위에서 먼저 알아봐 줄 것이다.
이성에게 인기 많은 척 인기 허세를 부리는 이들이 있다. 정말 인기가 많은 경우도 다수 존재하겠지만, 굳이 인기 많은 걸 자신의 능력인 양 허세를 부리는 것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마치 인기의 척도가 자신의 지위나 급을 나타내는 듯 행동하기 때문. 그야말로 ‘안물안궁’이니 과도한 허세는 삼가길 바란다.
세상 그 누구보다 성격 좋은 척, 쿨한 척하는 유형이다. 마치 자신은 모든 일에 있어 득달한 것 마냥 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 된다. 정말 성격이 좋고 쿨한 사람이라면, 굳이 자신이 그렇다는 걸 온갖 허세를 버무려 강조하지는 않을 터. 간혹 성격이 쿨한 사람이 아니라, 그러길 바라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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