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경매 낙찰! 유명인들의 무기 10가지
경매장에서 어마어마한 금액이 입에 오르내리며 사람들의 손을 오가는 무기들이 있다. 주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직접 사용했던 총, 검 등이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액수로 낙찰되곤 하는데, 분명 오래되었기에 무기로서의 기능은 저하되었더라도 그 역사적인 시간과 손때가 묻은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높은 가치로 여겨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경매장에 등장할 것이라는 소식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유명인들의 무기, 그 10가지를 소개한다.
지난 2007년, 프랑스의 나폴레옹 황제가 299년 전에 마렝고 전투에서 직접 사용했던 금장 검이 나폴레옹 유품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 프랑스 경매에서 640만 달러, 한화로 약 60억 원에 낙찰되는 기록을 세운 것. 나폴레옹의 8대손 가운데 한 명이 소유하고 있던 이 검은 1미터에 조금 못 미치는 길이로 칼날 전체에 금장식이 되어 있다. 경매를 주관한 오세나트 경매사는 낙찰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샤 자한 황제는 17세기 초중반에 인도 무굴 제국을 다스렸던 인물로, 아이를 낳다가 사망한 자신의 아내 무타즈 마할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기리기 위해 타지마할을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골드 장식과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는 그의 단검은 그가 10년 동안 소유한 칼로 알려져 있는데, 2007년 71만 달러, 한화로 약 8억 원에 낙찰되었다.
미국 초대 대통령이자 미국의 독립 전쟁에서 총사령관으로 활약했던 조지 워싱턴. 이 권총은 그가 독립 전쟁에서 직접 사용하다가 7대 대통령인 앤드류 잭슨까지 전수되었는데, 미국의 탄생과도 직결된 국가 보물로 여겨진다. 이 권총은 2002년 크리스티 옥션에서 198만 달러, 약 23억 원에 리차드 킹 멜론 재단의 손으로 넘어갔다.
사이몬 볼리바르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를 스페인으로 해방시킨 남아메리카의 혁명가이자 군 리더이다. 볼리비아의 국부, 라틴 아메리카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그가 승리로 이끌었던 수많은 전장에서 직접 애용하던 이 권총은 그가 1805년 플아스 거주 당시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권총 세트는 뉴욕의 스리스티 옥션에서 20억 원에 가까운 168만 달러에 팔렸다.
남북 전쟁 당시 총사령관을 지냈고, 미국의 제18대 대통령이기도 했던 율리시스 그랜트. 그의 소유로 알려진 이 검은 금과 은으로 만들어졌으며, 연방군 총사령관으로 승진한 당시 켄터키의 시민들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칼은 2007년 헤리티지 경매에서 남북전쟁 유물로 등장했으며, 167달러, 한화로 약 20억 원에 판매되었다.
청나라의 6대 황제로, 청나라 최전성기를 이룩한 인물 건륭황제. 그가 썼던 어용 엽총이 2016년 말 소더비 경매사에서 판매되었는데, 중국 시리즈 예술품의 피날레로 불리우는 이 엽총은 최종 198.5만 파운드, 한화로 약 29억 원에 낙찰되었다. 경매사에 따르면 이 엽총은 아세아의 한 개인 수집가에 판매되었는데,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테오도어 루즈벨트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시피 미국의 제 26대 대통령으로, 러일전쟁 당시 중재를 담당해 포츠머스 조약을 이끌어내는 등 탁월한 지도력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냥 마니아였던 그는 대통령직을 내려놓자마자 아프리카로 넘어가 팀을 꾸려 사냥을 즐겼다고 하는데, 그가 그때 특별히 주문한 사파리용 더블배럴 샷건은 2010년 경매에서 총 10억 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낙찰되었다.
미국 서부개척 시대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인물이자 OK목장의 실제 주인공인 와이어트 어프. 그는 서부 영화의 주된 소재이기도 하다. 1880년대 아리소나에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전설이의 총잡이인 그가 사용했던 콜트 .45 리볼버는 어프가의 가보로 내려오다가 아리조나사의 한 경매에서 2억 원에 달하는 22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이 총은 서부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1881년의 총싸움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and Clyde)'라는 영화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1930년대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강도 살인을 벌였던 클라이드 배로우와 보니 파커의 총은 2012년 뉴햄프셔주 나슈아의 RR 경매장에서 50만 달러 이상에 낙찰되었다. 1934년 경찰들의 엄청난 사격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죽었던 당시 보니 파커의 다리에 테이프로 붙은 채 발견됐던 28구경 디텍티브 스페셜은 26만 달러에, 클라이드 배로우의 1911년산 콜트 45구경 자동소총은 24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이 총들은 익명을 요하는 동일인이 샀다.
미국 금주법 시대 시카고를 중심으로 조직범죄단을 이끌었던 유명한 갱단 두목 알 카포네의 권총 한 정은 2011년 영국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6만 파운드, 약 1억 원에 팔린 바 있다. 이 권총은 콜트 38구경 리볼버로, 알 카포네의 형수였던 매들린 카포네 모리체티의 편지에 의해 그가 생전에 보유하며 썼던 총으로 알려져 있다. 총이 만들어진 1929년은 알 카포네 갱단이 경쟁 갱단의 조직원 등 7명을 기관총으로 살해해 악명을 떨친 성 발렌타인 데이 학살이 일어난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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