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건강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데일리 Nov 18. 2019

건강 이상 신호, 체취로 알 수 있다?

체취로 알아보는 내 몸의 건강상태


매일 꾸준히 양치질하고 샤워를 자주 하는데도 입이나 몸에서 냄새가 난다면? 몸의 내부 장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몸 냄새는 땀 등 인체 분비물뿐만 아니라 질병과 관련되어 악취가 나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향수나 데오드란트는 임시방편일 뿐, 자신의 근본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치료한다면 몸에서 악취가 나지 않을 것이다.


입 냄새는 손등에 침을 바르고 즉시 냄새를 맡아보면 쉽게 체크가 가능하지만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스스로 알아채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자신의 체취를 정확하게 체크하기 위해서는 그날 입었던 옷을 비닐봉지에 넣어 냄새를 맡아보는 것이 좋다. 주1회 정도 지속적으로 체크하여 내 몸의 냄새 변화를 확인해보자.

썩은 달걀 냄새


입에서 계란 썩는 냄새가 난다면 간 기능 장애나 위장질환의 가능성이 높다. 소화불량으로 인해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몸속에서 발효되어 혈류를 타고 폐로 보내진 후 입이나 호흡기를 통해 발산되어 숨 쉴 때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간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메르캅탄이라는 황화합물질을 배설하지 못하고 일부가 쌓이게 되어 폐를 통해 입이나 코로 배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간경화나 만성간염 등 간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입에서 썩은 달걀 냄새 비슷한 지독한 구취가 날 수 있다.

썩은 음식물 냄새


몸속의 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음식물이 적체되어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는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 적체된 음식물로 인해 몸속 깊은 곳으로부터 썩은 음식물 냄새가 나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식도 역류질환이라고도 하는데 음식을 섭취하거나 트림을 할 때 열리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절 기능이 약해져서 위에 있는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식사를 하고 나면 신트림이 자주 올라오거나 입에서 썩은 음식물 냄새가 나면서 가슴 쓰림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근본적인 치료를 받고 식이조절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퀴퀴한 암모니아 냄새


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입이나 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배설이 신속하게 되지 않아서 혈중 요소 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타액의 요소 농도도 증가하게 된다. 타액 속의 요소 중에서 일부가 암모니아로 변해서 냄새를 풍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사람은 간 질환이나 소변이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요독증의 가능성도 높으니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시큼한 아세톤이나 과일 향 비슷한 냄새


당뇨병이 있으면 내분비 장애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음에 따라 탄수화물 분해 능력이 떨어지고 지방 대사가 활성화되는데 이때 ‘케톤’이라는 아세톤 성분이 배출된다. 이것이 폐를 통해 입과 코로 배출되면서 아세톤이나 과일 향 비슷한 구취가 나게 되는 것이다.

썩은 고기나 치즈 썩는 냄새


입에서 썩은 고기나 치즈 썩는 냄새가 난다면 구강염, 치주염, 축농증, 편도선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 등 구강이나 코, 인후에 염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코를 중심으로 하여 뺨의 안쪽에는 4개의 부비동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면 고름 등의 점액성 물질이 생성되어 침을 삼키거나 숨을 쉴 때 혀의 뒷부분에 조금씩 묻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생선 비린 냄새


폐에 열이 많으면 입이나 땀에서 생선 비린내와 같은 심한 냄새를 풍기게 될 수 있다. 또한 신부전에 의한 요독증을 의심해볼 수도 있는데 신장 기능의 저하로 배설이 빨리 되지 않아서 타액의 요소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요소 중 일부가 암모니아로 변해 비린 듯한 냄새를 풍기게 되는 것이다. 유전적으로 ‘콜린’이라는 신경흥분전달물질을 대사할 수 없어 땀이나 소변, 혈액 등에 축적되는 생선냄새증후군의 가능성도 있다.

피 썩는 냄새


백혈병을 앓고 있는 경우 입에서 피 썩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백혈병은 혈액질환으로 고열이나 탈수가 일어나 침의 분비를 줄어들게 한다. 또한 위에 출혈이 있는 경우에도 입에서 피 썩는 냄새가 날 가능성이 있다.

달콤한 냄새


단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입에서 단내가 난다면 비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비장의 기능 저하로 인해 체내의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침 분비가 줄어들게 되면 입에서 달콤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썩은 양파 냄새


무나 파 등의 음식을 섭취하지도 않았는데 방귀에서 양파 썩는 냄새 같은 악취가 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대장암 환자들에게는 방귀에서 ‘메탄티올’이라는 물질이 일반인보다 10배 이상 검출되어 썩은 양파 냄새와도 같은 독특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사과 썩는 냄새


몸에서 사과 썩는 냄새가 난다면 파상풍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파상풍은 흙이나 동물의 위장 속에 있는 파상풍균의 포자가 상처 부위를 통해 들어와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근육의 경련성 마비나 몸이 쑤시는 증상이 나타나는 무서운 질병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매거진의 이전글 관절염과 탈모 예방에 좋은 하수오의 효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