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컬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데일리 Nov 27. 2019

'아날로그 감성 가득' 국내 이색 사진관

당신의 과거를 아름답게 간직해줄 이색 사진관 10


사진은 찰나를 기록하는 아름다운 소재다. 특별한 날을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은 더욱 의미가 있다. 물론 동영상 촬영은 당시를 생생하게 기록해주겠지만 사진은 훗날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추억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로 남는다. 소중한 찰나를 기록하고 싶어 하는 당신을 위해 좀 더 특별한 공간을 소개한다. 사진 그리고 다른 무언가가 더해져 그날의 기억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토담쓰담

ⓒ Daily, Instagram ID @poo_reum


토담쓰담은 분위기 있는 흑백사진을 찍어주는 곳으로 저렴한 가격의 데이트 코스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의외로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다 보니 사진 찍을 때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 소품도 무료로 대여하고 있으니 콘셉트를 잘 잡아서 연인과의 추억이나 친구들끼리 우정 사진을 남겨도 좋을 듯하다. 첫 장만 1만 원이고 추가 사진부터는 5천 원이니 부담이 적다.

▶주소: 서울 종로구 동숭길41
▶전화번호: 02-744-6989
▶영업시간: 11:00-21:00
▶가격: 사진 첫 장(10,000원)ㅣ사진 추가(5,000원)ㅣ가족사진(10,000원)


찰리 커피 볶는 사진관

ⓒ Daily, Instagram ID @seoyony17


포즈를 잡고 카메라를 의식하는 것이 영 어렵고 불편하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동안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어주는 콘셉트의 사진관 카페인데 파파라치 컷이다 보니 인위적인 모습이 아니라 정말 자연스러운 순간의 모습을 담아준다. 파파라치 스냅 사진 가격은 2만 원, 여기에 1만 원만 추가하면 가격에 상관없이 음료 2잔이 제공된다. 파파라치 스냅뿐 만 아니라 개인 프로필, 웨딩, 가족사진 등 느낌 있는 사진 촬영도 예약할 수 있다.  

▶주소: 서울 서초구 동광로49길 88
▶전화번호: 02-591-1030
▶영업시간: 11:00-20:30
▶가격: 파파라치 스냅사진(20,000원)


감성 레시피

ⓒ Daily, Instagram ID @hostel_someonespage


1인 작가가 운영하는 감성 레시피 공간은 특별함이 묻어난다. 소박하지만 센스 있게 꾸며진 이 공간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사진관이라는 느낌보다는 편안한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작가분이 음식도 즐겨 하시기 때문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곧잘 대접하곤 하는데 정성 가득한 마음이 듬뿍 느껴진다. 부담스러운 스냅 사진이 아니라 일상의 한 부분을 담은 듯한 느낌으로 촬영하고 싶다면 이곳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찍어도 좋을 듯하다.

▶주소: 강원 춘천시 서부대성로67
▶전화번호: 010-8755-0263
▶영업시간: 예약제
▶가격: 상시 변동


연산동 1989(노다지 사진관)

ⓒ Daily, Instagram ID @nodagee_photo


동심 가득한 디즈니 콘셉트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카페와 사진관이 함께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디즈니 장난감을 만날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아기자기한 캐릭터 먹거리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촬영에 필요한 소품을 고르면 된다. 디즈니 소품을 이용한 만큼 깜찍하게 촬영하는 것이 포인트! 성인도 즐겨 찾는 곳이지만 아이들에게 미키&미니 마우스 머리띠를 해주고 촬영하면 치명적인 귀여움이 뚝뚝 떨어진다.

▶주소: 부산 연제구 세병로24번길 26
▶전화번호: 010-4927-5766
▶영업시간: 사진관 13:30-20:00ㅣ카페 10:30-20:00
▶메뉴: 디즈니 한 컷(16,500원)ㅣ흑백 사진(5,500원)ㅣ네 컷 사진(22,000원)


석주 사진관

ⓒ Daily, Instagram ID @seokjustudio


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19세기 후반의 사진 기술로 운영하는 아날로그 흑백 필름 사진관이다. 디지털카메라는 보다 빠르고 더 선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흑백 필름을 고집하는 것은 아날로그 정서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느린 것은 분명하지만 기다리는 동안의 설렘으로 인해 그 시간을 즐기게 되고 천천히 흑백 필름의 매력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촬영 후 수작업 현상을 통해 고객이 사진을 받기까지 약 보름 정도가 걸리지만 사진을 받고 나면 사진 그 이상의 것을 받게 될 것이다.

▶주소: 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17
▶전화번호: 053-621-6121
▶영업시간: 10:00-18:00ㅣ월요일 휴무
▶가격: 흑백 필름(200,000원)


산격동 사진관

ⓒ Daily, Instagram ID @ujin4092


복고 웨딩 사진과 경성 시대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을 담아주기로 유명한 산격동 사진관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에 빠지지 않는다. 콘셉트에 맞는 완벽한 배경과 소품이 준비되어 있어 간단한 메이크업만 하고 가면 될 정도다. 복고 웨딩 사진 촬영 후에는 서약서에 사진까지 끼어 담아주니 특별한 기념일에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복고 웨딩보다 좀 더 과감해지는 포즈의 경성 시대 콘셉트도 도전해보면 좋다.

▶주소: 대구 북구 산격동 대학로15길 10-1
▶전화번호: 010-4114-3477
▶영업시간: 10:00-20:00
▶가격: 흑백사진(30,000원)ㅣ복고 웨딩 2인(60,000원)ㅣ경성시대 1인(40,000원)


수상한 사진관

ⓒ Daily, Instagram ID @_da.vely_


수상한 사진관은 톡톡 튀는 컬러 배경으로 개성 있는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는 곳이다. 정적이고 다소 딱딱해 보이는 프로필 사진에 컬러와 자연스러운 표정을 더하면 훨씬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으로 완성된다. 특히 연인과 찍는 분할 컷 메뉴가 인기가 좋은 편인데 콘셉트를 미리 정해서 찍어도 좋고 남남-설렘-썸-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은 콘셉트로 촬영해도 재미있다. 책상, 의자와 같은 소품이 준비되어 있으니 교복을 가져가 풋풋한 느낌으로 찍어보는 것도 좋다.

▶주소: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96
▶전화번호: 02-338-1101
▶영업시간: 10:00-22:00
▶가격: 증명사진(15,000원)ㅣ이미지 사진(5,000원)ㅣ프로필 사진(30,000원)


근대 흑백 사진관 그리다-흑백 사진

ⓒ Daily, Instagram ID @back_ho_ya


7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부산 국제시장 내 자리한 사진관은 마치 박물관 같은 느낌을 준다. 모든 것이 아날로그 감성을 가득 담고 있어 눈길조차 조심스러워진다. 낡은 창틀과 삐걱거리는 나무 바닥을 그대로 인테리어로 활용해 국제시장의 옛 모습을 추억할 수 있고 손때 묻은 소품들로 인해 어른들에게는 진한 향수를, 젊은이들에게는 빈티지한 감성을 준다. 근대 흑백 사진관 그리다에서는 간결하지만 따뜻한 느낌이 살아 있는 흑백 사진 촬영을 콘셉트로 촬영 시 디지털이나 흑백 필름 선택할 수 있다.

▶주소: 부산 중구 중구로 28 국제시장 6공구 b동 2층
▶전화번호: 010-7212-7484
▶영업시간: 10:20-20:00ㅣ1·3·5주 월요일 휴무
▶가격: 디지털 흑백사진(5,000원)ㅣ근대 흑백사진(30,000원)


꽃길 사진관-한복 대여

ⓒ Daily, Instagram ID @flowery_way


3·1만세 운동길 옆에 그와도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의 꽃길 사진관이 있다. 다양하고 예쁜 패턴의 생활한복을 입고 간단한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아름다운 우리의 옷, 한복을 간편하게 개량해 만든 생활한복이지만 사실 평소에 입을 일이 크게 없다 보니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 많이 찾는 편이라고 한다. 날이 좋은 날에는 야외 촬영을 해도 좋다.

▶주소: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035
▶전화번호: 010-6240-9522
▶영업시간: 10:00-19:00ㅣ화요일 휴무
▶가격: 1시간 대여(15,000원)ㅣ3시간 대여(20,000원)ㅣ24시간 대여(40,000원)


등대 사진관

ⓒ Daily, Instagram ID @yichangjoo


디지털 사진이 일반화되어 있는 요새에 습판 사진이라는 것이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하다. 철판에 약품을 바르고 잠시 기다린 후에 감광판이 든 홀더를 아코디언 같은 카메라에 꽂고 사진을 찍는 것인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진이 찍히게 된다. 150년 전 촬영기법에 손이 매우 가는 작업이지만 습식 사진의 매력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사진과는 달리 습판 사진 안에는 시간의 흐름이 표현된다. 다듬어지지 않은 듯 투박하지만 나를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좋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촌로29길 29 1층

▶전화번호: 010-5356-5875

▶영업시간: 09:00-19:00

▶가격: 4x5 습판 사진(100,000원)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매거진의 이전글 잊지않고 기억해야 할 여성독립운동가 10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