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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Dec 04. 2019

과음 후 숙취 증상으로 알아보는 건강 상태

술 마신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건강을 되돌아보세요!


한국은 외국인들도 인정할 만큼 술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다. 좋든 싫든 회사에서 주최하는 회식 자리에는 언제나 술이 따라오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술 한잔 기울이며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한국인들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혼술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서, 슬퍼서, 화가 나서 평소보다 술을 과하게 마신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숙취가 따라온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숙취 증상도 나아지지만 술을 마실 때마다 ‘이런’ 증상들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면 건강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숙취 증상으로 알아보는 건강 상태 적신호를 소개한다.

속 쓰림ㆍ구토-위염ㆍ역류성 식도염


속 쓰림과 구토 증상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숙취 증상으로, 이는 알코올의 자극적인 성분이 위를 자극해 손상을 입히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과음을 하지 않고 적당히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증상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위 점막이 손상되면 반사적으로 구토를 일으킨다. 문제는 구토를 자주 하면 식도가 손상되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에는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가 압력을 받아 파열되면서 피가 섞인 토를 할 수가 있다.

허기짐-당 조절 장애


술을 마신 다음 날 속이 좋지 않음에도 허기를 느낀다면 당 조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숙취 증상으로 허기가 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알코올이 포도당 합성을 방해해 혈당 수치가 낮아지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로 당 조절에 장애가 있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술을 마신 후 허기지는 증상을 자주 느끼거나, 배를 채운 후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공복감이 심하게 느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저혈당 증세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상복부 및 등ㆍ가슴 통증 - 급성췌장염


음주 후 상복부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등 또는 가슴 쪽으로 극심한 통증이 이어진다면 급성췌장염일 가능성이 높다. 과하게 술을 마시게 되면 췌장 세포가 손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게 되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누워있을 때는 통증이 심하다가 몸을 웅크릴 때 통증이 완화되면 급성췌장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일부에서는 단순한 복통으로 여기고 방치했다가 증상이 더욱 악화된 후에나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현기증ㆍ흉통ㆍ심한 두통 - 심뇌혈관 질환


술의 양을 떠나 술만 마셨다 하면 심한 두통이나 현기증,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흉통,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뇌혈관 질환일 수 있으므로 증상을 자각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알코올은 혈압과 심장박동 수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으로, 심장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이러한 증상들이 발생하게 되며, 해당 증상들은 곧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경고하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구취 - 고지혈증ㆍ당뇨ㆍ간 질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숙취 증상 중 하나가 바로 구취이다. 입안에 상처가 있거나 충치가 있는 경우 구취가 날 수는 있지만 술만 마셨다 하면, 양치를 아무리 깨끗하게 해도 입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면 건강상에 이상이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치아를 깨끗하게 닦고 또 닦았음에도 불구하고 불쾌한 구취가 계속되는 경우 당뇨나 고지혈증, 간 질환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따라서 양치와 가글을 해도 입 냄새가 가시지 않을 때에는 병원을 방문해 다른 문제가 없는지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복통ㆍ설사 - 과민성대장증후군ㆍ장염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이라면 술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에게 설사 및 복통 증상은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숙취 증상이기 때문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아니더라도 술을 마신 다음 날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알코올이 지붕분해를 돕는 담즙 분비를 감소시켜 지방질이 소화되지 못하고 장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설사 증상이 잦다면 탈수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며, 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을 땐 장염일 수 있으니 병원을 가보는 것이 좋다.

눈의 충혈 및 뻑뻑한 느낌 - 안구건조증


술 마신 다음 날 눈이 뻑뻑한 느낌에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충혈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도 하나의 숙취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알코올이 탈수를 일으켜 결막이 쉽게 붓고, 눈물이 나와도 금방 증발시켜 안구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러한 증상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술자리가 잦아지고 이러한 증상들이 자주 반복되면 노안이 앞당겨질 뿐만 아니라 백내장이나 녹내장과 같은 실명 질환까지 발병할 수 있다.

안면홍조 - 협심증


알코올이 체내로 들어오면 일차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는데, 이때 아세트알데히드를 신속히 분해시키면 얼굴이 붉어지지도, 숙취증상도 나타나지 않지만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모자란 사람은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일본에서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관동맥경축성 협심증 환자 중 이 효소가 모자란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즉 음주 후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사람은 관동맥경축성 협심증에 걸리기 쉽거나, 이미 걸린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와도 같다.

황달 - 간 기능 저하


술을 마신 다음 날 숙취 증상으로 눈의 황달이나 얼굴에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황달 증상을 비롯해 근육통, 어깨와 뒷목 뭉침, 쥐가 나는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러한 증상들은 간의 생리적 특성상 휴식을 취하면 좋아질 수 있지만,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경우는 술을 많이, 자주 마셔서 생기는 경우가 있지만 평소 야근이 잦거나 야간 근무를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

혈변 - 대장암


평소 음주를 즐기는 사람 중 과음한 다음 날 한 번씩 숙취 증상으로 혈변을 본다면 대장 건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대장암 판정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평소 술을 즐기거나, 과음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 중에는 기타 숙취 증상들과 함께 혈변 증상이 나타난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혈변 증상이 나타나면 대장암을 의심하기보다는 치질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혈변 증상과 함께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장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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