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 고수동굴 등 꼭 가봐야 할 국내 유명 동굴
자연의 신비로움이 그대로 전해지는 동굴은 자연적으로 생긴 깊고 넓은 큰 굴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동굴이 있으며,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동굴도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동굴들이 존재하는데, 동굴마다 각기 다른 모습과 볼거리로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다.
그렇다면 전국에 있는 많은 동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 동굴로는 어떤 곳이 있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가봐야 할 국내 유명 동굴 10곳을 살펴보고 자연의 신비로움이 있는 동굴로 떠나보자.
광명동굴(구 시흥광산)은 1912년 일제가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곳으로,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해방 후 근대화 및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산업유산으로, 비록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은 아니지만 가슴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1972년 폐광 이후 새우젓 창고로 사용되다 지난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역사와 문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광명동굴은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 테마파크로 평가받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56호인 고수동굴의 생성 시기는 약 200만 년 전으로, 지난 1976년 학교법인 유신학원의 설립자인 故박창원 이사장에 의해 자연 관찰 학습장으로 개발되었다. 석회암 동굴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고수동굴 내부에는 웅석궁과 독수리바위를 비롯해, 창현궁, 마리아상, 중만물상, 상만물상, 천당못, 배학당, 인어바위, 사자바위, 사랑바위, 하트바위 등 볼거리가 풍부하며, 구조는 3층 구조로 되어 있다. 관람요금은 어른 11,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4세~초등학생) 5,000원이며, 할인 혜택 및 관람 시간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약 700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장굴은 지난 1958년 당시 제주 김녕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종휴씨에 의해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큰 규모의 용암동굴로 평가받는 만장굴의 주 통로는 폭이 18m, 높이가 23m에 이르며, 세계적으로 많은 용암동굴이 분포하고 있지만 만장굴과 같이 수백만 년 전에 형성된 동굴로서 내부의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용암동굴은 드물어서 학술적, 보전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한다. 굴 내의 개방구간 끝에서 볼 수 있는 약 7.6m 높이의 용암석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에 자리한 천연기념물 제178호 환선굴은 약 5억 3천만 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로, 동양 최대 크기로 알려져 있다. 동굴 내부에는 미인상, 거북이, 항아리 등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 석주가 웅장하게 발달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환선굴 안에서 발견된 동물은 모두 47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환선장님좀딱정벌레 등 4종이 환선굴에서만 발견되거나 환선굴이 모식산지로 기록되어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모노레일 운행을 시작해 걷지 않고 편안하게 환선굴을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화암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금광산과 석회석, 자연동굴이 어우러져 있는 화암동굴은 국내 최초 테마형 동굴로 개발된 곳으로, 하부갱도와 상부 갱도를 연결하는 수직 90m를 365개의 계단으로 연결해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자라나는 종유석의 모습을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하부갱도 676m에는 ‘금의 세계’를 테마로 금광석의 생산에서 금제품의 생산, 쓰임까지 전 과정을 전시하였다. 화암동굴의 관람 소요시간은 평균 1시간 30분으로, 인근에는 화암 8경 등이 있어 교육, 휴양, 관광을 병행할 수 있다.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에 있는 천곡동굴은 석회암 수평동굴로, 지금으로부터 4~5억 년 전에 생성된 천연동굴이다. 국내 유일 시내 중심부에 있는 천곡동굴은 지난 1991년 천곡동 신시가지 기반 조성 공사 당시 발견되었으며, 동굴 내부는 한국에서 가장 긴 천장 용식구, 커튼형 종유석, 석회화단구, 종유폭포 등과 희귀석이 어우러져 있으며, 동굴 입구에는 우주 생성 및 동굴의 생태계 전반에 대한 전시관과 영상실이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환선굴, 관음굴과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대금굴은 강원도 삼척시 대이리 동굴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동굴 발견까지는 4년, 시설물 설치 3년, 총 7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일반에 개방되었다. 대금굴 내부에는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 동굴 생성물이 발달되어 있으며, 지하에는 근원지를 알 수 없는 많은 양의 동굴수가 흐르고 있어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호수가 형성되어 있다. 대금굴에 가려면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데, 매월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익월분(1일부터 입장일 전까지) 입장권 예매가 가능하다.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 위치해 있는 천연기념물 제98호 김녕사굴은 동굴의 내부 형태가 뱀처럼 생겼다 하여 사굴이라고도 불리는데, 입구는 뱀의 머리처럼 크게 벌어져 있는 반면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가늘게 형성되어 있어 신비스러움을 자아내게 한다. 인근에 있는 만장굴과 하나의 화산 동굴 계에 속하고 있었으나 동굴 천장이 함몰되어 두 개의 동굴로 구분된 것으로, 거문오름 용암동굴 계에 해당한다. 굴의 명칭은 옛날에 이 동굴에 큰 뱀이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고 한다.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에 있는 석회암 동굴인 천동굴은 충북기념물 제19호로, 4억 5천만 년 동안 생성되었으며, 지난 1976년 12월 주민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종유석과 석순, 석주, 종유관들이 마치 숲처럼 장관을 이루는 동굴밀림이 있고, 갖가지 동굴 퇴적물이 즐비해 동굴의 표본실로 불리는 천동굴은 다른 동굴에 비해 규모가 작고 아담한데, 현재 개방된 곳의 길이는 470m 정도지만 주 굴의 길이는 200m이고, 지굴의 발달은 미약하다. 하지만 동굴의 지형지물뿐만 아니라 색채 또한 아름다워 마치 극락세계의 지하궁전 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260호 백룡동굴은 석회동굴로서 동굴 내에는 다양한 동굴생성물, 동굴생물이 있는데,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방패 등 매우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다수 분포하며, 특히 에그후라이형 석순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를 가지는 기형의 동굴생성물이 많이 성장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경관적, 학술적, 생물학적,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룡동굴 입구 부근에는 아궁이와 온돌 흔적이 남아 있고, 주위에 토기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 조상들의 거처로도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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