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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Dec 12. 2019

라식·라섹 보다 회복 빠르다는 '스마일 라식'?

우리나라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시력굴절장애?


몸이 1000냥이면 눈은 900냥’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모든 활동의 근간이 되는 눈은 한 번 손상되면 처음의 온전한 상태로 되돌리기 힘들다. 게다가 눈은 아직까지 실제 인간의 안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마땅치 않기에 ‘대체 불가능한 장기’로 꼽히는 대표적인 신체 기관이기도 하다. 그러나 각종 미디어 기기의 빠른 발전과 더불어 한국인들의 시력굴절장애 비율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어 많은 우려를 사고 있다. 시력굴절장애란 근시 혹은 원시처럼 대상을 뚜렷하게 보기 위해 수정체가 거리의 초점을 망막에 맺게 하는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장애를 일컫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난 ‘세계 시력의 날’인 10월 10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51.6%가 근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에서도 한국 대도시 청소년들의 근시 비율은 무려 97%에 달해 그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시력교정수술, 할까? 말까?


국내 근시 인구 비율이 크게 높아지자 라식과 라섹을 비롯한 시력교정술이 대중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눈은 평생을 함께 해야하는 신체기관인 만큼 시력교정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 및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수술법을 진단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렇다면 병원에 방문하기 전, 간단하게 시력 교정술의 종류와 각 수술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라식(LASIK)수술


시력교정술의 가장 대표격으로 여겨지는 수술은 단연 라식수술이다라식(LASIK)은'Laser Assisted In-Situ Keratomileusis'의 약자로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든 후 각막의 실질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을 뜻한다라식수술은 일반적으로 각막의 두께가 충분하거나 고도 근시가 아닌 경우혹은 비교적 빠른 회복을 원하는 사람들이 선택하게 되는데 재수술이나 추가 교정수술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외부의 물리적인 충격에 민감하며안구 건조증과 각막 절편으로 인한 부작용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라섹(LASEK)수술


라식수술과 함께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시력교정술인 라섹(LASEK)은 'Laser Assisted Sub-Epithelial Keratectomy'의 약자로, 기본적인 원리는 라식 수술과 동일하나 각막의 상피만을 벗기는 방식으로 각막실질을 노출시켜 굴절 이상을 교정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라식수술과는 달리 각막 두께가 얇거나, 고도 근시를 가진 사람도 선택 가능하지만 수술 후 회복 기간이 필요해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으며, 수술 전후로 심한 통증이 따른다는 단점이 있다.


|렌즈삽입술


렌즈삽입술이란 이름 그대로 안구 내에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을 의미한다. 안구 굴절률에 맞추어 제작된 특수 렌즈를 눈 안에 넣어 시력을 교정하는 원리이며, 크게 홍채 앞쪽에 렌즈를 넣는 전방삽입렌즈(알티산, 알티플렉스)와 홍채 뒤쪽에 렌즈를 넣는 방식인 후방삽입렌즈(ICL)로 나뉜다. 라식과 라섹의 경우 각막을 깎아서 시력을 교정하지만,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깎을 필요가 없어 각막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아도 되고, 잔여 각막이 많이 남게 되어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용이하다. 또한 초고도근시도 효과적인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력교정술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수술 시간이 길며 수술 후 안압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백내장, 혹은 녹내장 발병 위험이 증가하므로 수술 결정에 유의를 해야 한다.

부작용 걱정 된다면? 스마일 라식


|스마일 라식이란?


안경, 혹은 렌즈의 불편함 때문에 시력교정술을 고려하고 있으나 여러 부작용 때문에 어떤 수술방법을 선택해야 할 지 오랜 시간 고민해 왔다면 기존 시력교정술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만을 극대화 시킨 스마일 라식에도 주목해보자. 각각 1세대, 2세대 시력교정술로 꼽히는 라섹과 라식에 이어 등장한 ‘스마일 라식(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은 3세대 시력교정술로서, 지난 201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펨토초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수술법으로 여타 시력교정술에 비해 돋보이는 안정성을 특징으로 갖고 있다.


|기존 라식/라섹 수술과의 차이점은?


스마일 라식은 최소한의 각막 절개로 부작용을 최소화 시켜준다


스마일 라식 역시 라식 및 라섹 수술과 마찬가지로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술이지만, 기존의 라식 수술과는 달리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극도로 짧은 시간에 원하는 위치에만 조사가 이루어진다. 때문에 불과 2mm에 달하는 각막 절개만이 이루어져 각막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고, 각막 절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경 손상을 방지할 수 있어 안구건조증, 눈시림, 이물감과 같은 부작용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일 라식만의 강점은?


스마일 라식의 눈에 띄는 가장 큰 강점은 빠른 수술과 빠른 회복 과정이다. 여느 수술이 그러하듯 개인 차가 존재하지만, 스마일 라식은 일반적으로 회복 속도가 빨라 수술 다음 날 바로 세안, 화장, 운전, 운동을 포함한 일상 생활이 무리없이 가능하다. 때문에 시험을 앞둔 학생들은 물론, 바쁜 업무로 인해 자리를 비우기 힘든 직장인들에게 특히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회복 속도뿐만 아니라 직접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10분 내외로 짧으며, 수술 시 느껴지는 통증이 거의 없어 수술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적다는 강점이 있다.  

실경험자들의 후기는?


수술 및 회복 과정이 빠르고, 부작용의 위험이 크게 낮아 최근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스마일 라식, 그러나 눈은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신체기관인만큼 수술을 결심하기에는 많은 고민이 따른다.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직장인 A씨와 대학생 B씨도 같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아래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생생한 ‘스마일 라식’ 후기를 간단하게 들어보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서울에서 디지털 에이전시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9월 10일경 수술을 받았고, 현재 두 달차에 접어들었습니다.


B: 서울 모처의 여대에 재학중인 22세 대학생입니다. 6월 21일경 수술을 받았고, 현재 약 5개월 경과되었습니다.


시력 교정술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뭔가요?


A: 시력이 -9.5였습니다. 렌즈를 끼면 불편하고, 늘 안구건조증에 시달려야 하는 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 였죠. 주변에 라식 수술에 만족감을 보이는 지인들이 많아 시력교정술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B: 수술 전 시력이 -10으로, 일명 ‘뺑뺑이 안경’을 껴야만 했습니다. 도수가 상당해 안경이 늘 두껍고 무겁다보니 렌즈를 찾게 되었고, 렌즈를 사용한 지 9년 정도 지나자 눈이 너무 쉽게 건조해지고 피로해지는 등의 불편함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미용상의 이유 등으로 렌즈를 포기하고 있지 못하고 있던 차에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스마일 라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대중적인 라식과 라섹, 혹은 렌즈삽입술 대신
스마일 라식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A: 가격이 약간 더 비싸지만, 3세대 시력교정술인만큼 더 진화된 기술인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회복기간이 짧은 것,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큰 매력이었어요. 엄마께서도 눈은 소중하니까 더 좋은 기술로 하는게 좋다고 하시기도 했고요.


B: 사실 동생이 저보다 먼저 스마일 라식을 받았어요. 그래서 생생한 수술 후기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죠. 동생이 하루만에 렌즈를 끼지 않은 생눈으로 편리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스마일 라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초고도근시인 저에게도 효과가 좋을 거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도 있었고요.


시술 과정은 어떤가요?


A: 수술 당일날 병원에 방문하여 굴절 검사, 안압 검사와 같은 기본적인 검사를 받은 후 눈에 마취약을 넣었습니다. 이후 수술대에 누워서 장비 밑으로 들어가 눈 뜬 상태를 유지시켜 줄 부가적인 조치를 받았어요. 의사선생님께서 초록색 점을 응시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고, 장비가 눈알에 닿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약 1분 정도가 지났더니 바로 왼쪽 눈 수술로 이어졌어요.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10분도 채 안돼서 수술이 끝났다고 말씀하시길래 조금 얼떨떨했습니다.


B: 수술 당일 간단한 검사를 마치고 탈의 후 머리에 머리망을 씌워주셨어요. MRI 기계처럼 생긴 곳에 누웠더니 선생님께서 기기의 초록색 빛을 계속 보고 있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시키는 대로 했는데 금방 끝이 났어요. 체감상 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너무 빨리 끝나서 수술에 대한 감상은 기억이 잘 안 나고, 수술실이 조금 추웠다? 그런 감각만이 남아있네요. 하하.


수술 후 빛 번짐 현상이나 안구 건조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진 않았나요?


A: 안구건조증은 수술 이전에도 렌즈 착용 때문에 계속 겪고 있던 문제였어요. 오히려 수술 후에는 렌즈를 낄 때 보다 크게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렌즈의 이물감이 없기 때문에 눈이 너무 너무 편안해서 행복해요. 빛번짐도 아직까지는 딱히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B: 저 역시 기존에 안구건조증이 있었는데, 수술 후에는 렌즈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니까 안구건조증이 개선된 것 같아요. 다만 눈에 좋다고 해서 인공눈물은 수시로 넣어주고 있습니다.


수술 이후 일상생활에서 가장 편리해진 점은?


A: 놀러갈 때 렌즈와 렌즈 세정액 등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편해요. 이 외에도 안경이나 렌즈를 신경 쓰지 않고 잠에 들 수 있다는 점, 목욕탕에서 자리, 혹은 지인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점! 사소한 부분에서 불편함이 사라져서 만족스러워요. 게다가 최근에 시력 검사를 했는데 양안 시력이 1.2가 나왔더라구요. 시력이 이렇게까지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B: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안경을 꼈어서 샤워할 때 시야가 늘 뿌옇기만 했어요. 수술 직후 샤워를 할 때 거의 처음으로 욕실에 있는 샴푸, 바디워시 등에 적힌 글자가 보이는게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그리고 평소 운동을 즐겨하는데, 안경을 착용했을 때 느껴지는 불편함이 없으니까 정말 편리하더라구요.

몸이 1000냥이면 눈은 900냥!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미 나빠진 시력을 되돌릴 수 있는 여러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러한 수술이 필요치 않도록 시력을 저하시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개인적인 노력 또한 중요하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최소한의 야외활동으로 일정시간 이상 햇빛을 쬐지 않는 등 공막의 탄력성을 떨어뜨리는 생활 습관이 오랜 시간 유지되면 안구가 정상적인 모양을 잡지 못해 근시를 비롯한 시력굴절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이는 시력교정술을 이미 받은 사람이라도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미디어 기술은 필연적으로 우리의 눈을 피로하게 만들고, 또 괴롭게 하지만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피할 수 없다면 개인적인 차원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같은 액정을 오랜 시간 보게 되는 직장인, 학생들은 의식적으로라도 하던 일을 멈추고 먼 곳을 쳐다보거나, 자리에서도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눈 운동을 습관적으로 반복해주면 후천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시력굴절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몸이 1000냥이면 눈은 900냥’이라는 말 처럼 소중한 우리의 눈, 의식적으로 보호하려는 노력을 통해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켜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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