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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an 31. 2020

돈만 있으면 합법적으로 시민권을 얻는 나라들

돈만 있으면 합법적으로 시민권을 살 수 있는 나라들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고 불리는 사업이 있다. 바로 시민권 장사! 보통 시민권을 받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 오래 머물러야 하고,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시민권은 그 나라의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 다 갖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나라의 시민권은 아주 쉽게 가질 수 있다. 돈만 지불하면 그 자리에서 뚝딱 시민권과 여권을 지급하는 나라들. 도대체 어떤 나라들이며, 얼마를 내야 시민권을 발급해줄까.


호주


지금도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미래를 꿈꾸며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활용해 떠나고 있는 호주. 하지만 아주 쉽게 호주의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호주 연방정부가 해외 부호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만든 '주요 투자자 비자'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호주 달러로 5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40억 이상을 투자하면 임시 거주 비자가 주어지고 이후 4년간 투자를 유지하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불가리아


'냉장고를 부탁해' 미카엘 셰프의 나라로 친숙한 불가리아. 불가리아는 EU 가입국이지만 투자를 통한 시민권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약 50만 유로, 한화로 6억 5천만 원가량을 불가리아 기업의 주식이나 정부 국공채에 투자하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고, 이후 1년간 불가리아에서 거주한 뒤 다시 50만 유로를 투자해야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특히 시민권 취득 후 5년이 지나면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한다.

세인트 키츠네비스


이름도 생소한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세인트 키츠네비스. 섬의 전체 인구가 5만 명을 겨우 넘길 정도로 작은 나라인 이곳의 시민권은 정부가 지정한 부동산에 40만 달러, 한화로 4억 5천만 원 정도를 투자하면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세인트키츠네비스의 시민권은 영국 여권과 제휴되어 있기 때문에 유럽과 캐나다, 싱가포르, 스위스 등지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 

안티가바부다


2014년부터 시민권을 판매하기 시작한 카리브해의 안티가바부다. 한국 돈으로 약 2억 5천만 원 정도만 투자하면 시민권을 구매할 수 있다. 2억은 정부에 기부하고, 나머지 5천만 원은 안티가바부다의 기업에 투자해야 하지만 투자금은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다. 시민권 발급을 위해서는 단 5일만 안티가바부다에 머무르면 된다고 하며, 현재 안티가바부다 여권으로는 한국과 유럽 연합을 포함해 133개 국가를 여행할 수 있다.


키프로스


그리스와 터키 사이에 위치한 키프로스.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키프로스는 지중해에서 3번째로 큰 섬이다. 하지만 키프로스는 2008년에 닥친 금융위기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민권 판매를 시작했다고. 키프로스 시민권을 가지려면 한화로 무려 60억 원가량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최소 거주기간이 없고, EU 가입국이기 때문에 159개국을 아무런 제재 없이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나라 도미니카공화국. 한화로 1억 2천만 원가량만 지불하면 합법적으로 도미니카공화국의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돈은 모두 기부의 형식이기 때문에 돌려받을 수는 없다고. 하지만 이 시민권으로 110개국의 나라를 자유자재로 여행할 수 있다. 또한 도미니카의 부동산에 2억 원을 투자하면 시민권이 나온다고 하니 부동산 투자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파나마


남과 북아메리카를 잇는 지역적 특색과 운하로 유명한 나라인 파나마. 파나마는 정부가 지정한 농업이나 임업 프로그램에 8만 달러(한화 9천만 원), 부동산에 30만 달러(한화 3억 4천만 원) 이상을 투자하면 쉽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민권은 영주권을 받은 지 5년이 지나야만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나라들과 다르게 시민권 취득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지만 선박을 가지고 있는 사업가에게는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몰타


이탈리아와 아프리카 사이 지중해에 위치한 몰타섬. 몰타의 시민권을 갖기 위해서는 몰타 정부에 사회 기금으로 한화로 약 8억 원을 기부하고, 최소 4억 원 이상의 부동산과 2억 원 이상의 주식에 투자하여 5년간 소유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더불어 몰타에서 1년 이상 거주해야 하고 범죄기록이 없어야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권 취득을 위한 조건이 꽤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 비용은 5년 이후 회수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세인트루시아


앞서 소개한 세인트 키츠네비스나 안티가바부다처럼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인 세인트루시아도 2016년부터 시민권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인트루시아는 리조트와 호텔 등 관광 산업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기에 이런 시설에 한화로 2억 원가량만 투자하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유럽이나 북미의 관광객들과, 절세 효과를 노리는 기업인들에게 시민권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그레나다


향신료의 섬으로 유명한 영 연방국 그레나다. 그레나다는 2004년 들이닥친 허리케인에 큰 피해를 보아 이를 복구하기 위해 시민권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나다의 시민권은 정부가 승인한 부동산에 한화 약 4억을 투자하거나 정부가 개설한 펀드에 한화 약 2억 원을 투자하면 쉽게 취득할 수 있다고. 그레나다의 시민권을 취득하면 영국을 포함해 110개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지만 캐나다와 미국은 따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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