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일으키는 다양한 증상들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일상에 긴장감을 줄 수 있지만, 스트레스가 반복되면서 강도가 세진다면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어주면 괜찮지만 현대인의 경우에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제때 해소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스트레스를 넘어 만성 스트레스가 되어 쉽게 고치기도 힘들며 몸이나 정신 모두 피폐해질 수 있으니 적당한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해야 한다. 알게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보자.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두통이다. 근육의 긴장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신경성 두통, 뇌혈관 수축 이완에 의해 생기는 편두통이 있다. 신경성 두통은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어깨부터 얼굴, 머리 부분에 밀집한 근육들이 긴장되고 뭉치면서 이 사이의 말초신경과 혈관을 누르며 두통이 유발된다. 편두통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반대로 스트레스가 갑자기 감소할 때도 일어난다. 편두통의 경우에는 만성두통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으니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와 잇몸 건강이 연관 관계가 있을까 싶지만, 사실이다. 잇몸이 자주 붓거나 양치질만 해도 피가 나는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에도 영향을 주는데 면역력이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또한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심한 경우, 침 분비량이 최대 80%까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충치 발생 확률은 물론, 잇몸까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이를 갈지 않다가도 갑자기 이를 갈기 시작했다면 은연중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를 갈 거나 어금니를 세게 악무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침 속에는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치아나 턱을 강하게 물고 갈면서 해소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치아 파손과 더불어 턱과 귀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정신을 정화하는 것이 좋다.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자주 아프거나 변비, 설사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스트레스는 내분비계에 영향을 끼치므로 소화기관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뇌와 장은 자율신경계를 기본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생기면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이나 과민성 장 증후군이 발생했을 때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대개 스트레스를 그 원인으로 꼽는다.
탈모는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에도 발생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 호르몬은 탈모 확률을 높이는 DHT 호르몬의 전신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가 전체적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정수리의 원형 탈모처럼 국소부위에 탈모가 진행되기도 한다. 보통 원형탈모 초기에는 한 부위만 생기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전체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보통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거나 추운 계절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수분 크림이나 보디로션을 꾸준히 바르며 보습 관리를 충분히 하는데도 계속 가려움이 느껴진다면 건선을 의심해봐야 한다. 각질이 만들어지는 정상 기간보다 5배 이상 빨라져 두껍게 쌓이는 건선은 단순히 건조함의 문제만은 아니다. 체내에 과도하게 쌓이는 독소와 함께 스트레스가 신경섬유를 활성화해 가려운 느낌을 들게 한다. 이때 긴장하거나 불안한 심리적인 변화가 크다면 증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편안한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쉽게 잠들 수 없고 겨우 잠들어도 스트레스 때문에 다음 날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된다. 장기간에 걸쳐 쌓인 스트레스로 긴장감이 동반되고 수면의 질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르티솔은 원래 스트레스를 이겨내도록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호르몬이지만 과도하게 분비되어 불균형하게 되면 오히려 만성 피로를 만든다.
스트레스만 받으면 얼굴부터 시작해 곳곳에 화농성 여드름이 생기고 홍조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노폐물이 곳곳에 쌓이게 되고 결국 염증을 만들어 여드름이 되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혈안 단백질의 한 종류인 lgE의 생산을 촉진하기 때문에 불안감이나 긴장감이 지속되는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알레르기 증상이 훨씬 심해질 수 있다.
고혈압 환자를 치료할 때 스트레스 관리도 함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혈압이 관계가 있기 때문인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는 혈압을 빠르게 올리기 시작한다.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에게 고혈압이 생긴다는 실험 결과에서도 유추해 볼 수 있다. 특히 만성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혈압이 증가하게 되면서 심장에 큰 무리를 줄 수 있고 나아가 동맥 손상, 폐색 증상과 같은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는 2형 당뇨가 생길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불규칙한 식사, 단 음식, 정크푸드 섭취 등을 반복하다 보면 당뇨가 발생할 수 있고 신경 내분비계가 자극을 받으며 복부 비만을 일으켜도 당뇨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복부에 있는 지방세포의 변화로 인슐린을 잘 분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에 한번 노출되면 꾸준한 식단 관리와 약물치료, 운동 등을 병행해야 하다 보니 지금까지 지내던 일상과는 매우 달라지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또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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